SAP “에이전틱 AI 위한 비즈니스 데이터파이프라인 제공”

SAP가 기업의 에이전틱 AI 환경에 핵심 비즈니스 데이터를 간편하게 공급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플랫폼으로 국내 기업 업무용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SAP 코리아(대표 신은영)는 15일 개최한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에서 AI 시대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제시했다.

‘Unleash Your Future with Business AI’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나 바르주-브로이어 SAP 최고인사책임자와 이르판 칸 SAP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두 연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기업들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는 SAP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지나 바르주-브로이어 SAP 최고인사책임자(표지 사진)는 “빠르게 진행되는 기술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기업들에게 새로운 과제들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를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SAP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기업의 비즈니스 전환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독자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미 전 세계 3만 4천여 개 기업이 SAP의 비즈니스 AI를 도입해 사용 중이며,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SAP의 ‘AI 퍼스트’와 ‘스위트 퍼스트’ 전략이 있다”고 강조했다.

SAP의 비즈니스 스위트는 엔드 투 엔드로 매끄럽게 통합돼 있으며, 통합된 데이터 레이어를 통해 고품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SAP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비즈니스 AI는 서로 긴밀히 연계돼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르판 칸 SAP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82%의 기업이 데이터 거버넌스, 보안, 접근 방식 등 데이터 관리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며 “AI 시대에 이처럼 관리에만 집중하는 방식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어야만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고, 기업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AI 도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SAP는 지난 2월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 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했다. SAP BDC는 데이터의 맥락을 포함한 단일한 비즈니스 컨텍스트 레이어를 제공하고, 데이터 제로카피를 지원한다.

이르판 칸 사장은 “BDC는 데이터 관리에 소요하는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며 “SAP와 비 SAP 데이터를 통합해 연결된 데이터 환경을 구축하며, 이를 기반으로 SAP의 AI 코파일럿인 쥴은 분석과 권장사항을 도출하는 데 필요한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AP BDC는 SaaS로 이용하는 매니지드형 서비스다. SAP의 모든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복제하며, 데이터브릭스를 비롯한 비정형 데이터도 가져온다. 각종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의 최신 상태를 유지하고 생성형 AI 모델이나 에이전틱 AI에 학습용이나 추론용 데이터를 공급한다. 시맨틱 계층과 거버넌스를 제공함으로써 AI에서 인식가능하면서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

이르판 칸 사장은 “SAP 비즈니스 AI를 사용하는 고객 중 직원수 2만명 이상의 기업에서 1억5500만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였다”며 “비즈니스 AI를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에서 함께 사용하기에 가능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SAP BDC는 이달말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는 연말까지 지출, 재무, 상거래, 고객경험(CX) 등 모든 업무 영역에 걸친 지능형 앱을 구체화해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SAP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다양한 세션이 마련됐다. ‘비즈니스 스위트와 AI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한 SAP 전문가의 발표부터, 임종인 에쓰-오일 IT부문장(전무), 송해구 삼성SDS 부사장, 커스틴 길버트슨 AWS 아태 및 일본 지역 SAP GTM 및 얼라이언스 총괄 등 업계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해 주요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행사장에는 SAP 솔루션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운영되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쇼케이스도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했다. 오후에 실무 담당자를 위한 트랙별 세션도 이어졌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