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랩스, ‘바이오파운드리용 자동화 액체 핸들링 로봇’ 개발 국책 과제 선정
바이오 실험 자동화 전문 기업 에이블랩스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산업기술혁신사업 중 ‘바이오파운드리 핵심기기 및 장비 고도화 기술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본 과제는 총 486억원 규모 국책 프로젝트로, 에이블랩스는 제4세부 과제 ‘바이오파운드리용 자동화 액체 핸들링 로봇 기술 개발’을 총괄 수행한다.
해당 사업은 산업부와 과기부가 공동 추진하며, 합성생물학 기반 산업의 핵심 장비 국산화, 시스템 간 연동, 자동화 및 지능화 기술 확보를 주요 목표로 한다. 에이블랩스는 에이앤아이, 한국전기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파운드리의 핵심 공정을 구현할 고정밀 액체 핸들링 자동화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는 최근 제정된 ‘합성생물학 육성법’의 정책적 흐름과도 맞물린다. 합성생물학은 AI, 로보틱스, DNA 합성 기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바이오 제조 기술로, 바이오파운드리는 이를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산업화 플랫폼이다.
에이블랩스는 2021년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파운드리 베타 플랫폼 구축 사업에 4년 연속 참여해 왔다. 형질전환, 콜로니피킹 등 합성생물학 핵심 공정을 자동화하는 액체 핸들링 로봇과 주변 시스템을 공급하여 실질적인 워크플로 개발에 기여했으며, 자체 개발한 로봇 플랫폼 ‘NOTABLE’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통합 역량은 이번 과제 실현의 기술적 기반이 된다.
과제를 통해 에이블랩스는 자동화 로봇 개발을 넘어, AP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정밀 디스펜싱 제어 기술, AI 기반 실험 최적화 시스템 등 고도화된 바이오 자동화 기술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장비 개발을 넘어,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기반 생산 플랫폼 실현에 기여하는 핵심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본격화하는 의미를 가진다.
신상 에이블랩스 대표는 “모두가 합성생물학의 가능성을 이야기하지만,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기반 기술은 아직 시작 단계다. 에이블랩스는 이 핵심 인프라를 가장 먼저, 가장 실질적으로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에이블랩스가 단순한 자동화 장비 기업을 넘어, 합성생물학 산업의 중심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