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공식 출범, 펫보험 시장 활성화 될까

국내 첫 반려동물 전업 보험사 마이브라운이 이달 중 공식 출범한다. 마이브라운의 등장은 그간 제도적 한계와 수익성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펫보험 스타트업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브라운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동물보험 특화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 보험업 영위 본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이브라운은 지난해 3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으로부터 약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설립됐다.

마이브라운의 출범은 단순한 보험사 설립을 넘어 펫보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확실한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플레이어로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핏펫’과 반려동물 보험 전문 기업인 ‘파우치보험준비법인’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2017년 설립된 핏펫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을 기반으로 펫보험 비교 서비스와 보험대리점(GA)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전문 펫보험사 설립에 대비해 차별화된 보험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핏펫 관계자는 “마이브라운이 새로운 플레이어로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 정책과 시장 변화를 모니터링하면서 전문 보험사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보험준비법인은 지난해 소액단기전문보험사를 목표로 설립된 법인으로, 현재 예비허가 신청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국내 최초 장기 펫보험인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를 직접 기획하고 출시한 핵심 실무진이 만든 기업이다.

파우치보험준비법인 관계자는 “펫보험 시장은 상품 차별성, 운영 효율, 이용자 경험 설계 역량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초 시장 진입을 목표로 상품 개발, 제휴 채널 확보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브라운이 단기간 내 시장 구조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더라도, 펫보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는 데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펫보험이 ‘선택’이 아닌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마이브라운의 성장 추이에 따라 펫 전문 보험사 설립을 검토 중인 핀테크 기업과 보험사들도 새로운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사 역시 펫보험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펫보험사의 시장 확대를 위해선 제도적 기반의 정비도 요구된다. 현재 소액단기전문보험사는 자본금은 20억원 이상, 보험기간은 1년, 보험금 상한액은 5000만원, 연간 총보험료 상한액은 500억원 등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 스타트업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어 반려동물 진료비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과제로 남아있다. 진료 항목별 표준 수가제가 없어 지역, 병원마다 치료비 편차가 크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손해율 산정과 보험료 책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진료비 공개 등 표준화 논의가 마무리돼야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수민 기자>Lsm@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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