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각·초록마을, 기업회생 절차 돌입
정육각과 초록마을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4일 정육각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회생절차 개시에 대해 회사는 “최근 금융시장 경색, 소비 위축, 투자 부진 등 외부 환경 변화와 내부 운영상 과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밝혔다.
투자 유치, 구조적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으나, 회사의 존속과 서비스 유지, 거래선 보호를 위해 회생절차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정육각과 초록마을은 향후 법원의 판단에 따라 구조적 재편 및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육각은 지난 2022년 친환경 유기농 전문업체 초록마을을 인수했다. 이후 2022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 1320억원, 2023년에는 200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 적자 또한 같은 기간 352억원에서 225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2023년 말 기준 정육각이 보유한 현금 또한 6614만원에 불과했다. 정육각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향후 초록마을을 계속 운영하되, 정육각 서비스는 일시 중단한다. 초록마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센터, 고객센터 등 핵심 사업 부문은 기존과 같이 운영 중이며 고객 주문과 납품 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망의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부 품목에 대해 공급 변동 가능성은 있다. 정육각 서비스 재개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회사를 멈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 가능성과 실질적 회복 여지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책임 있는 방향으로 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