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샘 울트먼 “AGI의 정의보다 중요한 것은”
“생성형 AI에 여전히 망설임이 많고, 모델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해서 다음 모델을 기다리게 만든다.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기엔 빠른 반복이 실수 비용을 낮추고 학습률을 가장 높게 만들어 승리할 수 있게 한다. 내가 기업과 AI에서 보고 있는 것은 초기 이벤트를 만들고 확신하고 매우 빠르게 만드는 사람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샘 울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스노우플레이크서밋2025’ 개막 연설 무대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의 올바른 태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샘 울트먼 CEO와 대담을 나눈 슈리다 라마스워미 스노우플레이크 CEO는 “나는 호기심을 강조하고 싶은데, 실험을 실행하고 이를 통해 가치를 얻고, 강점을 기반으로 삼을 수 있다”며 “가장 빠르게 반복할 수 있고, 가장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을 활용하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모든 것이 안정되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낼 수 있는 완벽한 순간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기술이 실질적으로 성숙했고, 당신은 그것을 채택해서 그것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일에 대한 경계를 넓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샘 울트먼은 “작년에는 프로덕션 용도로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했겠지만, 지금은 정말로 바뀌었다”며 “많은 엔터프라이즈와 대화를 나눴고, 챗GPT는 훨씬 더 안정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생성형 AI의 발전을 멈추지 않아온 지난 시간의 결과로 중요한 기점에 도달했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샘 울트먼 CEO는 “지난 1년동안 모델의 유용성에서 진정한 변곡점을 얻은 것 같다”며 “내년이면 이 시스템을 사용해 일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즈니스에 매우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슈리다 CEO는 “미래에 점점 더 흥미로운 작업에 AI 모델을 사용하고, 모델이 더 많은 컨텍스트를 가질수록 상호 작용 관점뿐 아니라 에이전트 관점에서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샘 울트먼은 “최근 출시한 코덱스 코딩 에이전트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그것은 백그라운드에서 정말 똑똑하게 작동한다”며 “당신은 그냥 앉아서 한 번 다시 시도할 수 있고, 원한다면 회의를 살피고, 슬랙을 보고 모든 내부 문서를 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샘 울트먼은 AI 에이전트의 수준이 인턴이나 신입 사원 수준을 넘어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늘날은 두어 시간 동안 일할 수 있는 일종의 인턴과 같을 수 있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며칠 동안 일할 수 있는 숙련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지금 자신의 업무를 여러 명의 에이전트에게 할당하고, 품질을 보고,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파악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그들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신입 사원으로 구성된 팀과 함께 일하는 방식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일부 제한된 경우에서, 적어도 작은 방식으로나마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거나 매우 사소하지 않은 비즈니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에이전트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반복적인 인지 작업을 짧은 시간에 낮은 수준으로 자동화할 수 있고, 그것이 더 긴 시간 더 높은 수준으로 확장됨에 따라, 어느 시점에 AI 과학자, 새로운 과학을 발견할 수 있는 에이전트로 발전해서 인류의 중요한 순간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스로 중요한 발견을 하고, 과학적인 연구로 인류에게 미해결 문제의 해법을 찾아주는 AI의 등장을 예고한 것이다. 샘 울트먼 CEO는 일반인공지능(AGI)에 대한 의견도 설명했다.
샘 울트먼은 “AI의 암흑기였던 5년 전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GPT-3 이전엔 세상에 아직 좋은 언어모델이 없었다”며 “그 순간으로 돌아가서 챗GPT를 보여준다면 아마 그때 사람들이 챗GPT를 AGI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기대치를 조정하는 데 능숙하고, AGI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마다 다르게 정의하는 용어이고, 중요한 것은 지난 5년 동안 우리가 매년 보아온 진보의 속도가 적어도 다음 5년 동안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GI의 승리를 2024년, 2026년, 2028년에 선언하느냐, 그리고 2030년이나 2032년에 초지능의 승리를 선언하느냐 하는 것은 훨씬 덜 중요하다”며 “새로운 과학을 자율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세계에서 과학적 발견 속도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놀라운 도구가 될 수 있는 시스템이나, AGI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테스트를 만족시킬 수 있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슈리다 CEO는 “이 모델들로 2030년에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을 AGI라고 선언할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근본적으로 많은 위대한 것들은 실험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샘 울트먼은 “내년과 앞으로 3년 동안 나올 모델은 정말 숨 멎을 정도로 아름다울 것”이라며 “이전의 큰 도약에서 보았듯이 기업은 이전 세대의 모델로는 완전히 불가능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AGI의 정의에 집착하기보다 현재의 AI 모델로 다양하게 시도하고, 발전시켜가면 어느 순간 AGI에 도달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생성형 AI 모델의 개발과 실험에 멈추거나 머뭇거리지 말아야 한다는 강조다.
그는 “만약 칩 설계 회사라면 전에 할 수 있었던 것보다 더 나은 칩을 설계해 주라고 요청하고, 만약 어떤 질병을 치료하려고 노력하는 생명공학 회사라면 그냥 이 일을 해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모델들은 원하는 모든 컨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모든 도구, 모든 시스템 등에 연결하도록 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나서 정말 열심히 생각하고 답을 갖고 돌아와서, 자율적으로 어떤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