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가 포스트그레SQL을 산 이유

스노우플레이크가 포스트그레SQL 스타트업 ‘크런치데이터’를 인수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로써 운영계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미션크리티컬 실시간 트랜잭션 워크로드를 노렸다기보다 AI 플랫폼 스택 확장을 통해 향후 AI 에이전트 데이터베이스 영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연례 사용자 컨퍼런스 ‘스노우플레이크서밋 2025’에서 오픈소스 포스트그레SQL 기술 전문업체 ‘크런치데이터’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크런치데이터는 엔터프라이즈급 성능과 개발자 친화적인 오픈소스 기반 포스트그레SQL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크런치데이터를 자사 AI 데이터 클라우드 플랫폼에 통합하고, ‘스노우플레이크 포스트그레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포스트그레스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면서 미션크리티컬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엄격한 거버넌스, 보안, 운영 표준 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슈리다 라마스워미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포스트그레스는 스노우플레이크 내부에 있고, 스노우플레이크의 성능, 거버넌스, 규모를 얻으면서 포스트그레스의 친숙함과 개방성을 제공한다”며 “포스트그레스 이면에 있는 그 여세를 몰아 미래에 투자하고, 개방성과 확장성을 보존하고 그것을 위대하게 만드는 첫 번째 자아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가 크런치데이터를 인수하고, 운영계 데이터베이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포스트그레SQL은 개발자에게 인기있은 데이터베이스로, 전체 개발자의 49%가 포스트그레SQL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하지만 오픈소스 포스트그레스는 엔터프라이즈급의 까다로운 현업 워크로드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한다. 민감한 테이블을 처리하고, 필수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며, 엄격한 규제 산업에서 검증된 보안과 규정 준수와 안정성을 필수로 제공해야 한다.

크런치데이터는 강화된 보안 기능과 핵심 규정 준수 표준에 대한 기본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민감한 AI 워크로드와 미션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데이터 무결성과 규정 준수를 보장한다.

스노우플레이크 포스트그레스는 즉시 사용 가능한 AI 에이전트와 앱을 구축, 배포, 확장하는 방식을 간소화한다. 크런치데이터 기술은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 구축, 배포, 운영 등 전체 수명주기를 위해 설계됐다.

스노우플레이크 포스트그레스는 트랜잭션 기반 포스트그레스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에 통합함으로써 혁신을 가속하고 개발자에게 민첩성, 가시성, 제어 기능 등을 향상시키는 고급 도구를 제공한다.

크런치데이터는 또한 개발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해왔다. 필수 성능 지표에 대한 기본 제공 액세스, 확장성을 위한 내장 연결 풀링, 로깅 지원, 강력한 개발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크런치데이터는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쿠버네티스 배포, 온프레미스 환경 등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한다.

스노우플레이크에 따르면, 블루욘더와 랜딩AI는 포스트그레SQL을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데이터를 구동하고 있다.

비벡 라구나탄 스노우플레이크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리의 비전은 고객에게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포괄적인 데이터 및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크런치데이터 인수는 스노우플레이크가 모든 기업 데이터 및 AI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최고의 선택인 또 다른 이유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3500억달러 규모의 거대한 시장 기회와, 고객이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에 포스트그레스를 도입해야 하는 절실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노우플레이크 포스트그레스는 트랜잭션 및 분석 데이터를 통합하는 ‘유니스토어’를 보완한다.

스노우플레이크 크리스티안 클라이너만 제품 총괄부사장

크리스티안 클라이너만 스노우플레이크 제품담당 총괄부사장은 “작년 8~9월쯤부터 포스트그레스 엔진을 호스팅할 지 논의를 해왔고, 고객과 파트너로부터 포스트그레스 호환성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우리의 최고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에게 스노우플레이크 엔진 위에서 포스트그레스 API와 시맨틱 계층을 올리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그의 매우 매우 긴 문서의 답은 왜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니스토어와 하이브리드 테이블에서 한 작업은 훌륭하지만, 포스트그레스와 호환성을 원한다면 단순히 센텐스와 시맨틱만 필요한 게 아니라 포스트그레스 호환성을 제공하려면 포스트그레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그 옵션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신중하게 고려된 것이며, 평화를 만든다는 지침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스노우플레이크와 마찬가지로 경쟁사 데이터브릭스도 포스트그레SQL 서비스 역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지난달 15일 포스트그레SQL 서비스 스타트업 ‘네온’을 10억달러에 인수했다. 데이터브릭스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기 위한 운영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브릭스와 스노우플레이크의 연이은 인수합병은 최근 기업의 AI 워크플로우에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인 포스트그레스의 강력한 수요를 보여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영역뿐 아니라 트랜잭션 데이터 영역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확보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크런치데이터 인수 거래 규모는 2억5000만달러로 알려졌는데, 데이터브릭스보다 대폭 적은 비용으로 유사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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