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트윈, 제조 넘어 전체 비즈니스 혁신”

“버추얼 트윈은 단순한 디지털 복제품이 아니다. 데이터, 동작, 제품 아이덴티티 등의 스택이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동적으로 연결된다. 설계, 스타일링, 재료, 엔지니어링, 캐드(CAD), 시뮬레이션, 구성, 조립 등의 모든 입력을 수집하고, 이를 함께 가져와 기술 스택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 목표는 제품의 개발, 마케팅, 판매하는 방법의 수명 주기를 따라 계속 사용하는 것이다.”

마시모 프란도 다쏘시스템 3D익사이트 사업 및 영업 총괄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3D익스피리언스 컨퍼런스 코리아 2025’ 기조연설에서 자사의 버추얼 트윈 개념을 이같이 설명했다.

다쏘시스템은 올해 초 제품수명주기관리(PLM) 플랫폼에 생성형 AI 기술을 내장한 ‘3D 유니버스(3D UNIV+RSES)’ 비전을 공개했다. 다쏘시스템 ‘3D 유니버스는 디지털 환경에 3D 디자인, 버추얼 트윈 및 PLM 데이터 등을 통합하고, 생성형 AI 기반 경험(GenXp), 버추얼 동반자(Virtual Companions), 지능형 서비스형 버추얼 트윈(VtaaS) 등을 광범위한 제조 비즈니스 흐름에 활용하게 한다.

다쏘시스템의 비전은 제품의 구상, 설계, 시뮬레이션, 생산 등 기존의 제품 제조 프로세스에 각종 3D 콘텐츠를 마케팅과 영업 등으로 확장해 활용하게 하는 것을 그린다. 브랜드 영업 및 마케팅 제품인 ‘3D익사이트’를 결합해 그림을 완성한다.

프란도 총괄은 “제조업에서 고군분투하는 도전 중 설계와 제조가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제품을 어떻게 성숙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것”이라며 “자동차, 비행기, 가전 제품 등 산업의 정체성 속에서 시장 출시 시간, 거버넌스, 초개인화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3D익사이트는 브랜드의 상업 콘텐츠 제작, 컨설팅 및 활성화, 고객 경험 구축, 경험 거버넌스 등을 다룬다.

그는 “서비스형 버추얼 트윈을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고 누구나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접점에 적합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안전한 클라우드에서 수백만 개의 매력적인 맞춤형 경험을 생성하고, 설계 및 엔지니어링 데이터에서 바로 재생하고, 클릭 한 번으로 각도, 색상 및 구성을 변경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시각화를 기반으로 구축된 현지화되고 정확한 쇼를 원하는 방식으로 정확하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프란도 총괄은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CGI허브에서 모든 페더레이션 데이터를 가져와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하고, 모든 제품 개발을 간소화하고, 언제 어디로든 효과적으로 전달한 다음 그 위에 AI 경험을 생성하는 일련의 기술 스택을 계층화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 고객과 파트너 사례로 엔비디아, 애플 등을 언급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아식스 등의 버추얼트윈 및 3D익사이트 기반 고객 경험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다쏘시스템의 솔루션과 기술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빠르게 설계, 개발하고, 신속하고 빠르게 수요를 파고드는 콘텐츠로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한 사례였다.

이날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컨퍼런스 인사말에서 “다쏘시스템은 올해 204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으로 생성형 경제를 선언했다”며 “생성형 경제는 경험 경제와 순환 경제를 통합하는 개념으로, 제품 자체보다 사용자의 경험을 중시하고 생성과 경험, 그리고 재생하는 순환형 생성 모델로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운성 대표는 “다쏘시스템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버추얼 트윈을 제공해 혁신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루게 했다면, 3D유니버스를 통해 버추얼 트윈과 생성형 AI를 결합해 혁신의 속도를 더욱 가속하고, 더욱 스마트한 혁신을 이뤄내게 한다”고 강조했다.

3D유니버스는 세계를 표현하는 새로운 차원의 방식으로, 모델링, 시뮬레이션, 실제 데이터, AI 생성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가상-현실 융합 표현을 의미한다. 이는 버추얼 트윈을 결합 및 교차 시뮬레이션하고 멀티 AI엔진을 훈련하는 동시에, 고객의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독특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고객은 모든 사람을 위한 모든 것의 버추얼 트윈을 생성하고 전체 생태계를 가상화할 수 있다. ‘3D 유니버스의 핵심은 경험이며, 모션, 변형, 시간을 통합한 실험 환경으로 작동한다. 아울러 임베디드 AI 기술은 판도를 바꾸는 생성형 경험을 창출하고, 버추얼 동반자를 통해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며, 미래의 인력을 향상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이어 황윤제 LG전자 기술고문은 ‘모델 기반 가상화 R&D를 통한 디지털 혁신: AI시대의 도전과 미래’란 주제로 강연했다.

황윤제 고문은 “수학과 물리학에서 발달한 AI 이론이 공학 기술에 적용되고, 공학 기술이 제품까지 적용되기까지 장애물이 크기 때문에 산업계 연구원들이 어떤 공학적 수학적 지식을 제품에 연결하려 애쓰고 있다”며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다쏘시스템 같은 많은 솔루션 기업에서 과거 미해결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제품을 많이 지원하고 있고, 지금 그 기회를 잡지 않으면 당연히 뒤처질 뿐 아니라 선도 기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황윤제 고문은 “그렇기에 지금이 진짜 그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전자의 R&D 부문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 사례를 예로 들면서 연구 개발 분야에 모델 기반 가상화 설계(MBSE) 방법론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황윤제 고문은 “연구개발 분야의 디지털 혁신은 개발 업무 효율을 높이고, 더 빠른 시간 안에 더 정확하게 제품을 만들고, 과거 실험 기반으로 했던 작업을 모델 기반 가상화 설계로 전환한 다음에 지능형 디지털실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R&D에서 만든 모델을 디지털실에 두어서 제조, 생산, 품질, 현장 엔지니어링 등 다음 단계로 원활하게 연결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델 기반 가상화 설계(MBSE)는 전통적인 문서 중심 시스템 설계 방식에서 벗어나 항공기, 자동차, 소프트웨어 등 복잡한 시스템을 디지털 모델을 중심으로 설계, 분석, 검증하는데, 시스템의 요구사항 정의, 설계, 분석, 검증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요구사항, 기능, 구조 등을 문서 대신 시각적 모델로 표현하고 관리하게 된다. 카티아 매직 같은 SysML 모델링 언어를 사용한다.

황 고문은 “개발 작업을 세부적으로 쪼개서 순서대로 진행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초기에 모든 개발 구성원이 모여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며 “각 작업마다 달리 쓰는 물리계 솔루션을 통합하고, 동적 해석 위주로 모델 구조를 고려하며, 그렇게 만든 모델이 디지털실을 통해 품질과 생산까지 다 흘러가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 모델이란 연결성, 추적성, 재활용성을 갖추도록 한다는 의미고, 그 의미는 사업의 가치 사슬 전반에서 이 모델을 계속 활용하고 한다는 뜻”이라며 “모델에 제품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욘드 디지털 버추얼 트윈’을 주제로 PWC 컨설팅 문홍기 대표가 강연했다.

문홍기 대표는 “창의적이고 근본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개념 설계가 어떤 새로운 영역에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 패러다임의 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 “버추얼 트윈은 미래 한국 제조업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올해 글로벌 CEO 대상 연례 설문조사에서 기업의 혁신 활동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로 신제품과 신규 서비스 개발이 1순위에 꼽혔다”며 “시장과 고객의 포화 상태에서 기업이 기존 고객에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초점을 바꾼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기업은 신제품과 신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제조업에 종사하려는 신규 인재의 유입이 양적으로 줄고 있어서 핵심 기술 인력의 절대적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제조기업의 경우 그 심각성의 체감도가 더 크다.

그는 “버추얼 트윈을 통해 기업은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밸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버추얼 트윈을 활용하는 디지털 챔피언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약 3% 이상의 EBITA를 추가로 더 창출하고 있는데, 이는 제조 기업의 가치를 30% 더 올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버추얼 트윈으로 무인화를 지향해 인적 의존을 최소화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게 그 특징”이라며 “버추얼트윈으로 가는 여정은 미러링, 모니터링, 시뮬레이션, 페더레이션, 오토노머스 등 5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버추얼트윈 최종 단계인 오토노머스 단계에 진입한 실제 사례로 전기자동차 기업 T사를 들었고, 페더레이션 단계에 진입한 사례로 모바일 제조회사인 X사를 들었다.

그는 “고객의 니즈를 빨리 읽고, 그 니즈에 대응하는 새로운 서비스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버추얼트윈의 효과”라며 “버추얼 트윈을 구축하려면 제품 기획단계부터 양산, 운영, 서비스에 이르는 전단계에서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수직적이고 수평적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스레드 체계를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다음으로 새로운 개념 설꼐를 가능하게 하는 PLM을 갖추는 것이고, 디지털 스레드와 디지털 트윈을 연계하고 AI를 연계하며 고객과 협력사 협업 개발 관리까지 연합시키는 게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일시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모으는 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내부 역량을 키운다는 전사적인 관점에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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