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슈퍼컴퓨터 ‘다우드나’에 베라 루빈 아키텍처 지원

엔비디아가 미국 슈퍼컴퓨터 ‘다우드나’에 자사 베라 루빈 아키텍처를 제공했다고 2일 발표했다.

‘NERSC-10’이라고도 부르는 다우드나는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에서 공개한 슈퍼컴퓨터로 화학·물리학·생물학 등 과학 분야에 특화됐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분야의 선구자인 제니퍼 다우드나(=상단 사진 왼쪽)의 이름을 따왔다.

베라 루빈 아키텍처와 델 테크놀로지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다우드나는 2026년 구동을 앞두고 있다. 엔비디아는 다우드나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실험·관측 시설과 연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다우드나의 칩 설계, 동적 부하 분산, 시스템 수준 효율성을 향상시켜 와트당 성능이 3~5배 높아졌다며 이전 모델인 펄머터보다 10배 이상의 과학적 성과를 내며 전력은 2~3배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우드나는 ▲단백질 설계 ▲기초 물리학 ▲재료 과학 분야에서 AI 기반으로 연구를 도울 예정이다. 또한 ▲핵융합 에너지 ▲재료 과학 ▲신약 개발 ▲천문학에 특화해 발전시킬 방침이다.

미국 에너지부의 에너지 사이언스 네트워크(ESnet)는 지연 시간이 짧고 처리량이 많은 엔비디아 퀀텀-X800 인피니밴드 네트워킹을 통해 망원경, 검출기, 게놈 시퀀서의 데이터를 다우드나로 직접 전송한다. 이 데이터는 지능형 서비스 품질 메커니즘에 의해 우선순위가 지정돼 빠르고 중단 없는 처리가 가능하며 시스템 응답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다우드나는 전통적인 HPC(고성능 컴퓨팅), 최첨단 AI, 실시간 스트리밍, 양자 워크플로우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여기에는 확장 가능한 양자 알고리즘 개발과 엔비디아 쿠다-Q 같은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양자-HPC 통합 시스템의 공동 설계까지 포함된다.

모든 작업 과정은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에서 실행되며, 이는 고성능 CPU와 코히어런트 GPU를 결합한다. 모든 프로세서가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고 공유해 까다로운 과학적 연산도 처리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연구자들이 이미 파이토치, 홀로스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텐서플로우, 엔비디아 cuDNN, 쿠다-Q 같은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전체 파이프라인을 다우드나에 포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개 이상의 연구팀이 NERSC 과학 가속화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워크플로우를 다우드나로 포팅해 기후 모델부터 입자 물리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다우드나는 수년에 걸친 발견을 단 며칠로 압축하고,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들에 필요한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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