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 한국에 제2 데이터센터 “큐원 모델, 한국서 이용”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한국에 두번째 데이터센터를 연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한국 내 기업의 멀티 클라우드와 고가용성 전략을 지원하고, 큐원 모델을 비롯한 본사의 최신 빅데이터 및 AI 서비스를 국내 인프라에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오는 6월 말까지 한국에 제2 데이터센터를 공식 가동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22년 한국에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제2 데이터센터 출범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도입 기대에 따른 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신규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빅데이터, 데이터베이스 등 AI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제품을 더욱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클라우드의 복원력과 네트워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고, 핵심 클라우드 제품의 고가용성 및 재해복구 역량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국내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다. 일부 기업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대표적인 대규모 언어 모델인 통이(Tongyi)와 그 확장 가능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여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AI 솔루션 기업인 유니바는 최근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기술과 강력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 새로운 솔루션은 큐원(Qwen)의 뛰어난 한국어 처리 성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의 특화된 요구사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바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도입으로 약 30%의 비용을 절감하고, 한국어 정확도를 95%까지 향상시켰다고 한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고급 AI 비디오 생성 모델인 완(Wan)을 활용해 중국에서 운영 중인 자사 앱의 이미지 스타일링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완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노우 앱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사전 설정 스타일은 물론, 사용자가 직접 맞춤형 스타일 템플릿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노우는 다양한 기능을 통해 개별 사용자의 고유한 요구에 최적화된 고도로 개인화된 이미지를 생성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최상의 이미지 스타일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강력한 파트너십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메가존소프트, 이테크시스템, 아이티센클로잇 등과 MSP 파트너십을 맺고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와 산업별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기반 기술의 고도화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수요 증가에 발맞춰 한국 내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며 “이번 제2 데이터센터 출범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유연하고 복원력이 뛰어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국내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두번째 한국 데이터센터를 통해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수적인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서비스들이 새롭게 한국 에서 가능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서 더 많은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한국 내 고객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전자상거래, 게임 등의 기업 위주다. 국내 서비스에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은 드물다. 중국 지역으로 국내 고객 데이터가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한 탓이다.

윤용준 지사장은 “중국 클라우드 업체란 이유로 여러 선입견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철저한 컴플라이언스 관리 체계를 지원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보안과 규제 준수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고객은 종합적인 데이터 감사 관리 체계를 가져갈 수 있다”며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되는 자원의 모니터링을 통해 규정 위반 사항을 즉각 발견할 수 있고, 발견된 위반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23년 12월 국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해 한국정보보호관리체계(K-ISMS) 인증을 획득했다. K-ISMS는 클라우드의 서비스와 운영 체계가 국내의 엄격한 규정과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 고객은 보다 강화된 보안 환경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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