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반도체 시장에서 존재감 살린다” 전문가 영입

인텔이 부진에 빠진 파운드리 사업부를 되살리고 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재 수혈에 나섰다.

인텔은 18일(현지시각) 인사이동 발표를 통해 AI 반도체 전문가인 스리니바산 이옌가르, 장 디디에 알레그루치, 샤일렌드라 데사이 등 3명이 인텔 임원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영업 부문을 담당하던 그렉 에른스트를 최고매출책임자(CRO)로 승진시켰다고 언급했다.

스리니바산 이옌가르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사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 출신의 실리콘 엔지니어링 전문가다. 그는 인텔의 수석 부사장으로 합류하며 신설 부서인 ‘고객 엔지니어링 센터’를 이끌게 됐다.

장 디디에 알레그루치는 애플 출신으로, 아이폰과 맥에 탑재하는 프로세서 개발을 담당했다. 그는 이번에 인텔의 AI 시스템온칩(SoC)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임명돼, AI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샤일렌드라 데사이는 브로드컴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역임하며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를 담당했으며, 구글에서 모바일 SoC 엔지니어링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인텔에서 그는 엔지니어링 부사장 직함을 달고 AI 그래픽 프로세서 개발을 총괄한다.

지난 3월 인텔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립부 탄은 인텔 파운드리의 부진한 실적을 타파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회사에 불필요한 직책을 정리하고 부족한 엔지니어링 인력을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인텔은 7월 공장 노동자를 15~20% 감원할 예정이다. 이번 해고 규모는 약 1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립부 탄 CEO는 외부 전문가를 임원으로 초빙하는 한편 전체 직원은 감축함으로써 회사에 부족한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보충하고 부진한 재무 상태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The reCAPTCHA verification period has expired. Please reload the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