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청산가치 더 높아…인가 전 인수합병 신청 예정”
홈플러스가 오는 13일 법원에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계속가치 대비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법원이 지정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1시홈 플러스 본사에서 채권단을 대상으로 ‘조사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채권단에게 조사보고서 내용과 향후 진행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홈플러스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작성했다.
홈플러스 측은 조사보고서에서 홈플러스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2조5000억원, 청산가치는 3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회사 관계자는 자산이 6조8000억원으로 부채 2조9000억원보다 4조원 가량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 결과가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오면서 관리인은 조사위원의 권고에 따라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다음날인 13일 법원에 ‘인가 전 M&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이 이를 승인할 경우, 현재 7월 10일로 예정돼 있는 회생계획안 제출 시기는 M&A 완료 후로 미뤄진다.
홈플러스 측은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인수자금 형태로 유입되는 신규자금을 통해 채권단은 조기에 채권을 회수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 영업 지속을 통해 직원들의 고용안정은 물론 협력사도 안정을 되찾는 등 모든 부분에서 빠르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리인은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더 높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관리인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