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곧 선보일 제품 세 가지는?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에서 미래에 출시할 제품을 암시하는 단어가 노출됐다. 회사는 지난 9일(현지시각) 연례 개발자 행사 WWDC 2025 기조연설에서 신규 운영체제를 발표한 뒤 개발자 베타 버전과 앱 개발 도구를 배포했다. 여기에서 애플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제품과 기능이 포착됐다.

에어태그 2

맥월드는 iOS 26 내부 코드에서 차기 에어태그 출시를 암시하는 내용을 발견했다고 9일 보도했다. 매체는 iOS 26에 에어태그를 최대 60m 떨어진 곳에서도 찾을 수 있는 정밀 탐색 기능과 배터리 관련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현재 에어태그의 초광대역(UWB) 기반 정밀 탐색 거리는 15m로 해당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후속 제품이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애플이 지난달 에어태그용 키링 액세서리 ‘에어태그 루프’를 단종시켰다며, 이 또한 후속 제품의 출시를 암시한다고 언급했다.

에어태그 2는 신규 칩을 탑재해 기존 에어태그보다 탐색 범위가 넓어지며, 스피커를 제거한 에어태그가 스토킹에 악용된다는 지적을 반영해 스피커 제거가 어렵도록 개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에어팟 프로 3

맥루머스는 iOS 26 내부 코드 중 헤드폰 관련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프레임워크에 ‘에어팟 프로 3’ 모델이 표기된 내용을 발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코드에서는 모델명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기능은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에어팟 프로 3는 전작들(1, 2세대)과 다른 디자인을 채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어버드 디자인이 바뀌고 케이스는 지금보다 얇아진다. 이외에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향상되고 심박수 모니터링과 체온 감지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보급형 비전 프로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 통합 개발 환경(IDE) ‘엑스코드’의 26 버전에서 비전 프로용 시뮬레이터가 한 종류 추가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엑스코드는 센서, 카메라, GPS 등 일부 하드웨어 기능을 가상으로 구현해 앱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테스트하는 시뮬레이터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엑스코드를 통해 비전OS 전용 앱을 개발하면 비전 프로 시뮬레이터 한 종류만 사용할 수 있었다. 26 버전에서는 비전 프로 4K 시뮬레이터가 추가됐다. 일반 비전 프로 시뮬레이터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2732×2048 해상도를 지원한다. 비전 프로(한쪽당 3660×3200 해상도)보다 화질이 떨어진다.

매체는 4K가 붙은 선택지는 현재 비전 프로를 가리킨다며, 일반 모드는 애플이 향후 해상도가 낮은 보급형 비전 프로를 출시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위의 두 사례에 비해 신빙성이 떨어진다. 기존 비전OS 2용 엑스코드에서도 비전 프로 시뮬레이터는 2732×2048 해상도로 동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제품 출시를 암시하는 게 아닌, 현재 비전 프로의 해상도를 온전히 재현한 시뮬레이터를 이번에 추가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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