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오프라인 위한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개발 완료

현대백화점이 최적의 오프라인 쇼핑을 제안하는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던트 ‘헤이디(HEYDI)’ 개발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헤이디는 점포 내 브랜드, 레스토랑, 이벤트 등 정보를 생성형 AI가 고객 취향에 맞춰 큐레이션해주는 AI 쇼핑 어시스던트다. 헤이디 서비스명에는 ‘현대백화점만의 개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설계 AI(Hyundai Personalized Lifestyle Design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헤이디가 오프라인 쇼핑 공간에서의 경험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 검색과 추천을 돕는 일반적인 리테일 업계의 AI 기술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가져와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온라인 쇼핑 추천에서 더 나아가 오프라인 리테일 공간과 생성형 AI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접목한 건 현대백화점이 국내 백화점 중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헤이디는 대화를 통해 쇼핑은 물론 외식, 문화 등 점포 방문객이 리테일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경험 니즈를 파악하고, 방문 시점의 점포 운영 정보를 분석한 뒤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한다. 고객은 채팅창처럼 구현되는 헤이디 화면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점포를 선택하고 원하는 쇼핑 콘텐츠를 자연스러운 대화체로 전달하면 된다.

방문객은 대화 중 마음에 드는 매장의  예약이나 웨이팅을 신청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오픈 주기가 짧은 팝업스토어도 고객 방문 일정과 목적에 맞게 제안하기 때문에 쇼핑 동선의 효율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헤이디 서비스 운영이 가능한 이유는 헤이디에 전국 현대백화점‧아울렛의 브랜드 매장, 레스토랑, 팝업스토어, 전시 콘텐츠, 각종 프로모션 등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동되기 때문이다. 헤이디 개발을 맡은 현대백화점그룹 ICT 전문 기업 현대퓨처넷은 각 점포의 실시간 정보를 생성형 AI가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헤이디는 6월 한달 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통해 시범 운영한다. 이후 다음달 초 전국 현대백화점‧아울렛 점포 및 현대백화점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버전은 외국인 고객용 ‘헤이디 글로벌’로, 영어‧중국어‧일본어‧태국어‧말레이시아어‧베트남어‧아랍어 총 7개 언어를 지원한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용 헤이디를 먼저 내놓는 이유도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쇼핑 정보 접근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반응과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르면 연내 내국인을 위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서비스에는 멤버십 정보, 구매 이력, 주 이용 점포 및 시간대, 실시간 위치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큐레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리테일 시장의 패러다임이 과거 필요한 물건만 사서 나가는 목적형 쇼핑에서 현재는 한 공간에 체류하며 우연한 발견을 즐기는 몰링형 쇼핑으로 진화했다면, 이제는 헤이디를 통해 AI 어시스턴트가 큐레이션하는 맞춤형 쇼핑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온‧오프라인의 각 요소를 융합한 새로운 리테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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