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시리즈, ‘경량·무선·호환성’ 잡은 무선 게이밍 헤드셋 ‘아크티스 노바 3P/3X’ 출시
“나만의 게이밍 기어를 찾는 게이머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
게이밍 기어 제조사 스틸시리즈가 아크티스 노바 3P/3X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10일 국내 출시했다. ▲260g의 가벼운 무게로 착용감을 향상시키고 ▲블루투스 5.3과 2.4GHz 무선 연결을 지원하며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다양한 콘솔과 호환되는 게 주요 특징이다.
이날 서울 상수동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혜경 스틸시리즈 코리아 지사장은 “모바일과 콘솔 게임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10~25세 콘솔 게임 사용자 비율이 PC 게임 사용자 비율보다 크다”며 “모바일과 콘솔 게임, 10대와 20대 소비자를 주 타겟으로 삼아 게이밍 무선 헤드셋을 선보였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아크티스 노바 3 시리즈의 가격은 14만9000원으로 스틸시리즈 게이밍 헤드셋 중 엔트리(입문용) 제품에 속한다. 저연령대 소비자도 부담이 적도록 가격을 책정해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게 스틸시리즈의 설명이다. 이혜경 지사장은 “게이밍 헤드셋 분야에서 온라인 판매량 1위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틸시리즈는 장시간 게임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없게끔 제품 무게를 줄이고 착용감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아크티스 노바 3 시리즈 무게는 260g으로, 동급 헤드셋 중 300g 이상 제품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벼운 편에 속한다.
연결 방식은 블루투스와 2.4GHz 무선 통신을 지원한다. 리시버 연결이 번거로운 모바일 게임기나 스마트폰에는 블루투스로, PC·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등에는 리시버를 통해 2.4GHz 모드로 사용하면 편리하다.
연결 방식이 두 가지라는 점에 착안한 기능도 더했다. 본체에 달린 퀵 스위치를 누르면 연결 방식을 곧바로 바꿔, 모바일과 PC를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이 제품은 모바일 앱으로 200개 이상의 게임별 이퀄라이저(EQ) 프리셋을 설정할 수 있는데, 블루투스로 연결한 스마트폰의 앱에서 설정을 바꾼 뒤 퀵 스위치를 누르면 2.4GHz 리시버가 연결된 PC나 콘솔의 소리를 헤드셋으로 바로 들을 수 있다.

이날 아크티스 노바 3를 착용하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시연한 프로게이머 ‘발키리’ 안재범 선수는 “다른 제품은 컴퓨터에 연결해야 EQ 변경이 가능했는데, 이 제품은 모바일 앱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다양한 EQ 프리셋을 제공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평가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게이밍 헤드셋 시장은 유선 제품이 주를 이뤘다. 무선 헤드셋은 신호를 전달하는 시간이 유선 제품보다 느려 화면과 소리 싱크가 어긋나는 문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FPS나 리듬게임처럼 싱크가 중요한 게임에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그러나 2.4GHz 무선 통신 기술이 도입되면서 지연 시간은 유선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스틸시리즈 공식 수입사 엠앤웍스 이용훈 매니저는 “2.4GHz 모드로 사용 시 지연 시간은 30ms(밀리초)로 일반인은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블루투스 모드는 그보다 약간 느리다”고 설명했다. 소리 싱크가 중요한 게임을 할 땐 2.4GHz 모드로 사용하면 플레이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아크티스 노바 3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무선 리시버에 따라 플레이스테이션 특화 모델(3P)과 엑스박스 특화 모델(3X)로 나뉜다. 3P 모델은 리시버에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전환 스위치가 달려 있으며 3X 모델에는 별다른 스위치가 없다.
국내 엑스박스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3X 모델을 찾는 소비자가 적지 않겠냐는 물음에 이혜경 지사장은 “3X 모델도 플레이스테이션과 호환된다”며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을 동시 지원하는 무선 게이밍 헤드셋은 시중에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3P와 3X 모델의 판매량 비중은 6:4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크티스 노바 3에는 탈착식 마이크가 탑재됐다. 여기에는 AI 기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가 외부 소리를 차단하고 사용자의 목소리만 전달하는 게 가능하다. 이날 안재범 선수와 함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시연한 ‘슬라이’ 남경민 선수는 “마이크에 잡음이 안 들어가 좋았다”고 호평했다.
전 발로란트 프로게이머이자 발로란트 아카데미와 개인 방송을 운영하는 김규태 씨는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게이머뿐만 아니라 게임 방송을 하는 BJ에게도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숙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키보드 소리나 목소리 등 외부 소음이 심한데 (이 제품은) 잘 걸러낸다”며 “소통에 방해되는 소리를 AI 기반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차단할 수 있어 내 목소리를 깔끔하게 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틸시리즈는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예약 기간에 아크티스 노바 3 시리즈를 10% 할인된 13만41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