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494억원 투입해 국산 AI 반도체 팹리스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최근 국내 팹리스들이 본격 출시 중인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경으로 편성한 AI 반도체 분야 주요 신규 과제 공고를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과기부는 유망한 AI 반도체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추경으로 총 494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내용은 ▲AI 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120억) ▲국산 AI 반도체 기반 디바이스 AX 개발·실증(60억) ▲인공지능전환(AX) 실증 지원(40억) ▲AI-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54억) ▲AI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220억)이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이번 추경을 포함해 올해 연구개발(R&D), 실증, 인재양성 등 전 주기에 걸쳐 총 2434억원을 투자해 AI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이번 추경 사업은 편성 이전부터 간담회와 포럼 등 기업의 현장 의견을 반영했으며, NPU 조기 상용화 등 팹리스들의 사업 활동에 직접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이번 공고는 ▲AI 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 사업 ▲AX 실증 지원 사업 ▲AI 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 사업 중 제품 제작·고도화 지원 등 주요 신규 과제를 수행할 기업과 기관을 모집하는 내용을 담았다.

주요 신규 사업수행자 모집 과제 목록 (제공=과기부)

AI 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 사업은 총 3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기존 소규모·기술 검증 중심에서 조기 상용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국산 NPU 실증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120PFLOPS(페타플롭스) 규모의 대규모 클러스터링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며, 상용 AI 컴퓨팅 서비스에 대응하는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올해는 우선 상용 대형언어모델(LLM)을 실증할 수 있는 50PFLOPS 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고,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본격적으로 다양한 최신 LLM을 실증할 계획이다.

AX 실증 지원 사업은 2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상용화된 다양한 AI 서비스를 국산 AI 반도체 기반으로 전환하고 상용화까지 지원한다. 지역 산업 등과 연계한 총 4건의 상용 AI 서비스의 전환을 지원해 산업계의 AX를 촉진하고, 전국 단위로 확산시켜 NPU 기반 AI 추론 시장을 활성화한다.

AI 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 사업은 설계 소프트웨어, 제품 제작, 카드·서버 단위 검증 등 유망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사업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지원 공백을 해소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 실정에 맞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 방식 등을 활용해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기술 지원 등을 제공해 역량 있는 AI 반도체 팹리스의 신속한 시장 진출을 촉진한다.

이번 공고에서는 시제품과 양산품 제작 지원 대상 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다. 바우처 방식으로 제공할 설계 소프트웨어 수요 기업은 6월 중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 AI 집적단지 등에 구축한 AI 반도체 검증 체계를 고도화해 올해 안으로 팹리스의 제품 상용화에 필요한 카드·서버 단위 안정성, 호환성, 신뢰성 검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해 추경에서 54억원이 추가 편성된 AI-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사업은 해외 수요처 협의 등 과제 수행에 필요한 준비 기간을 고려해 지난 16일에 선제적으로 사업을 공고했으며, 국산 AI 반도체 기반 디바이스 AX 개발·실증 사업은 6월 중 별도 공고를 통해 수요 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과기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과기부는 그간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 수요를 발굴, 사업화하는 등 국내 AI 반도체 업계의 도약을 위해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원팀이 되어 국산 AI 반도체가 적기에 상용화되고 기업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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