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서 ‘솔라리움’으로 주목받을 수 있을까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 WWDC 2025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애플은 매년 WWDC에서 새로운 운영체제와 기능을 선보여 왔다. 올해 수많은 기업이 AI 기반 기능과 혁신을 선보이는 가운데, 애플 행사의 주역은 ‘디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각)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이날(WWDC) 애플이 AI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보이길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대신 애플 운영체제 전반에 걸친 디자인 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코드명 ‘솔라리움’이라는 인터페이스 솔루션을 이번 WWDC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솔라리움은 비전OS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밝고 투명하고 입체감 있는 디자인에 중점을 둔다.

매체는 애플이 솔라리움을 통해 자사의 여러 운영체제를 일관되게 통합할 예정이라며 iOS 19, 아이패드OS 19, 맥OS 16뿐만 아니라 tvOS, 워치OS, 비전OS까지 전부 손 볼 전망이라고 알렸다.

tvOS와 워치OS는 iOS나 맥OS 등의 기존 운영체제와 비슷하게 만들어 통일감을 더하고, 비전OS는 혼합현실(MR) 헤드셋이라는 제품 형태에 걸맞게 일부 사용자 경험(UX)을 조정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솔라리움이 2013년에 발표했던 iOS 7보다 큰 변화를 가져오지만 “괜한 것을 건드린다”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많은 기업이 기존 운영체제를 AI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구하는데 애플은 기존 운영체제의 디자인 개선에 집중하느라 AI 분야를 소홀히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애플이 AI를 등한시할 리는 없다. 블룸버그는 올해 WWDC에서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 배터리 절약 기능과 헬스케어 기능을 소개하고,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전망이라고 알렸다. 단, 시리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합하는 작업은 장기 과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WWDC 2025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오는 6월 10일 오전 3시부터 4일간 열린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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