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거래액 크게 늘었으나 영업익은 절반으로

트래블 테크(여행+기술) 기업을 표방하는 야놀자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15일 발표했다. 통합 거래액은 7조원으로 크게 뛰었으나, 영업익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일반 소비자가 숙박, 여행 등을 예약하는 플랫폼 부문이 ‘놀 유니버스’라는 새로운 법인으로 분사했는데, 이때 플랫폼 합병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이 컸다.

야놀자의 1분기 통합 거래액(Aggregate TTV)은 전년 동기 대비 188.2% 증가해 7조원을 넘겼다. 역대 1분기 최대치다. 야놀자 측은 “미국 고관세 이슈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글로벌 여행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유럽·중동·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한국을 제외한 해외 거래액 비중을 전년 동기보다 약 50%P 늘어난 74%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야놀자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182억원을이다. 영업이익과 조정 에비타(EBITDA)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3% 줄어든 50억원, 25.2% 줄어든 234억원이다.

출처=야놀자

부문별로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68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야놀자클라우드의 트랜잭션 솔루션, 서브스크립션 솔루션, AI 데이터 솔루션이 고른 실적 성장을 거뒀다. 이 중 AI 기반 데이터 솔루션 매출은 전년동기비 133% 이상 증가했다.

야놀자클라우드의 조정 EBITDA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한 125억원, 조정 EBITDA 마진율 18.2%를 기록하며 비수기 여행 수요에도 불구하고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높은 공헌이익을 갖춘 AI 데이터 솔루션 부문의 빠른 성장을 통해 매출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는 것이 야놀자 측 설명이다.

컨슈머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579억원을, 조정 EBITDA는 20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이슈 및 장거리 여행 회복 지연 등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놀유니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간 교차 판매 전략이 효과를 봤다. 이를 통해 플랫폼 이용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속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AI 데이터 솔루션의 약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의 고성장 등이 실적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반의 트래블 테크를 앞세워 글로벌 확장 전략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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