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창사 이래 첫 1분기 영업흑자 달성
쏘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쏘카 측은 연중 최저 수요기인 1분기임에도 흑자를 달성했다며,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쏘카는 2025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5.2% 늘어난 1315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 경우, 중고차 매출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 중고차 부문은 지난해 2억6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426억원으로 늘었다. 쏘카는 지난해 차량 생애주기가치(LTV)을 연장하는 쏘카 2.0 전략에 따라 중고차 매각을 중단했다.
반면 단기카셰어링, 쏘카플랜을 포함한 카셰어링 부문의 1분기 매출은 831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줄었다. 단기카셰어링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746억원이다. 쏘카 측은 “지역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최적화하기 위해 차량의 매각, 재배치 등을 통해 운영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이동지원금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잠재 수요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쏘카플랜 경우 프로모션 종료로 이번 분기 매출 자체는 줄었지만, 매출총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또 1분기 계약 규모는 평균 4000여대를 유지했다. 회사에 따르면 쏘카플랜의 올 1분기 월 평균 계약수는 전년 대비 93.9% 증가했다. 쏘카는 향후 위약금, 약정거리, 보험적용 제한 등 장기 렌트 상품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한 신차플랜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부문 경우, 전년 대비 9.8% 줄어든 59억원을 기록했다. 주차정보 플랫폼 서비스인 모두의주차장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23억원을 기록했다. 또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쏘카일레클의 1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7% 감소한 35억원이다. 직영과 가맹 비중 조정, 저수요 지역 철수에 따라 매출이 줄어들었다.
흑자 전환 배경에 대해 쏘카는 ▲쏘카플랜의 견조한 성장 ▲차량 LTV 극대화 ▲자산 효율성 제고 등을 꼽았다.
쏘카는 2023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차량의 평균 보유기간이 12개월 이상 증가했으며, 차량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을 확보해 비수기에도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연내 계획된 잔여 매각대상 차량들을 수요, 공급 상황에 따라 이익을 극대화하는 시점에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올해 차량 운용 전략을 고도화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3월부터 시작한 이동지원금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이용자 유입 및 활성화 효과가 본격화되고 항공을 통한 카셰어링 교차사용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구조적 변화에 힘입어 올해 매 분기 영업이익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쏘카 2.0 전략의 결실로 차량 1대당 매출액,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이익중심 경영을 통해 남은 분기에도 규모감 있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