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25년 1분기: 오프라인↑, 온라인↓
이마트의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배 이상 늘었다. 본체인 할인점 또한 객수가 늘어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성공했다. 반면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의 외형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본체 성장한 이마트, 7년 만에 별도 영업이익 최대
이마트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난 7조218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8.2% 늘어난 1593억원이라고 12일 밝혔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2025년 1분기 별도기준 총매출은 전년 대비 10.1% 늘어난 4조6258억원, 영업이익은 43.1% 증가한 1333억원이다.
지난해 7월 합병된 대기업형 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도 별도 실적에 더해졌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1분기 총매출은 3564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이다.
트레이더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두드러졌다. 올 1분기 트레이더스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5.6% 성장한 9667억원, 영업이익은 9.9% 늘어난 423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객수 또한 같은 기간 3% 늘어났다. 지난 2월 문 연 마곡점은 3월 말까지 트레이더스 23개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본체인 할인점의 영업이익도 급증했다. 할인점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난 3조422억원, 영업이익은 53.7% 늘어난 778억원이다. 반면 전문점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 36.7% 감소했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통합 매입체계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및 상품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트레이더스 상품을 통합 매입해 비용을 절감했다. 올해에도 통합매입 강화에 속도를 낸다.
또 점포 리뉴얼 또한 객수 성장 및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할인점의 올 1분기 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리뉴얼한 점포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1위 점포인 죽전점을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리뉴얼했으며 문현, 용산, 목동점도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했다.
올해 1분기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1% 성장했으며 문현, 용산, 목동점의 매출은 각 35%, 11%, 6% 성장했다. 다만 1분기 중 기존점 매출은 0.6% 하락했다.
추락하는 온라인 사업
우상향하는 본체와 달리,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의 실적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 1분기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
SSG닷컴의 올 1분기 순매출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3568억원, G마켓은 21.4% 감소한 2006억원이다. 양사 모두 소비 심리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 SSG닷컴 경우 직매입 중심의 그로서리 영역이, G마켓 경우 고관여 상품의 거래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에 영향을 줬다.
영업손실 규모도 늘었다. SSG닷컴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은 181억원, G마켓은 121억원이다. 각각 42억원, 36억원 더 늘어났다.
양사 모두 배송 서비스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비용이 늘어났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과 협업에 따라 서비스 범주가 확장되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늘어났다. 배송 서비스 확대와 물류 센터 운영 확대로 일시적으로 비용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SSG닷컴은 올해 들어 주요 광역시로 새벽배송 서비스 운영 지역을 확대했으며, 트레이더스 배송 운영 지역도 늘어났다. G마켓은 스타배송 출시를 위한 마케팅 활동 등 제반 투자 비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SSG닷컴 경우, 총거래액(GMV) 자체는 늘어났다. SSG닷컴의 1분기 GMV는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1조6486억원이다. 위수탁 거래 위주의 비식품 영역을 키운 게 주효했다.
SSG닷컴은 상반기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미식관, 뷰티관 등 핵심 카테고리 버티컬 전문관을 한층 강화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착보장 ‘스타배송’을 접목해 뷰티와 디지털가전, 스포츠/레저, 유아동, 반려 상품 구색을 늘릴 계획이다. G마켓 또한 핵심 브랜드사 및 셀러와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일반상품(3P)에 도착보장을 적용하는 ‘판매자 스타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