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90% 급감한 CJ ENM
CJ ENM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3% 급감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내 TV 광고 및 콘텐츠 판매가 부진해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 커머스 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CJ ENM은 2분기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유통을 확대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콘텐츠와 커머스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도모한다.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엔터테인먼트…”2분기 반등 도모”
CJ ENM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조1383억원, 영업이익은 94.3% 감소한 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760억원, 영업손실은 25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일시적인 뉴스 프로그램 시청이 집중돼 TV 광고 시장 위축이 삼화된 영향이 컸다. 해당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2928억원, 영업손실은 5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티빙의 광고요금제(AVOD) 가입자 비중이 39.2%까지 확대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CJ ENM 경영진은 티빙의 올 1분기 매출이 889억원, 영업손실 2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화 드라마 부문은 콘텐츠의 해외 유통 매출이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올 1분기 영화드라마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한 159억원, 영업손실은 232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672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했다.
CJ ENM은 2분기부터 ▲시청률 강화 기반 TV광고 회복 및 티빙 트래픽 확대 ▲콘텐츠 글로벌 판매 강화 및 피프스시즌 딜리버리 가속화 ▲글로벌 아티스트 활동 본격화 따른 해외 매출 강화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TVN과 티빙의 통합 광고 솔루션으로 수익성을 키울 계획이다. <뿅뿅 지구오락실3>,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앵커 IP의 인기로 TV 광고 매출을 키우는 한편, 티빙은 스포츠 콘텐츠와 <대탈출: 더 스토리>와 <샤크: 더 스톰>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매출을 계속해 키우려 한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콘텐츠 유통 역량을 고도화해 매출 규모를 키운다는 목표다. <미지의 서울>, <금주를 부탁해> 등 주요IP의 미주, 유럽, 아시아 해외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인도, 중동 등 신규 시장의 유통 확대에 나선다. 앞서 CJ ENM은 멕시코 방송사 이마헨 텔레비시온(Imagen Televisión), 브라질 미디어 기업 글로보(Globo)와 콘텐츠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음악부문은 2분기 중 일본 기반 아티스트가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인활동에 돌입한다. 또 <KCON JAPAN 2025>를 비롯, <ZEROBASEONE>의 팬콘서트와 <INI>의 아레나 투어가 예정돼 콘서트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등과의 제휴로 티빙은 가입자의 20~30%를 키운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 중 티빙 경영진은 큰 규모감이 있는 파트너십을 올해 내 체결하고, 또 제휴를 통해 D2C로 닿기 어려운 노년층 외 외곽 지역 등의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잘 크는 커머스, 글로벌까지 간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낸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반해, 커머스 부문은 견조한 성과를 냈다. CJ ENM 커머스 사업의 1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4.2% 늘어난 3623억원, 영업이익은 0.2% 감소한 262억원이다.
CJ ENM은 커머스 부문에 대해 “영상 쇼핑 콘텐츠IP(지식재산권) 강화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과에 힙입”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2.4% 성장했으며, 이커머스 매출도 전년 대비 5.4% 늘어났다.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 강화가 이커머스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화정쇼>, <굿라이프>, <겟잇뷰티>,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등 대형 IP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도 크게 강화했다. CJ ENM은 “1분기에만 250여 개의 신규 브랜드를 대거 론칭하며 프리미엄 뷰티, 패션, 리빙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했다. 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전국 확대 시행한 전략도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커머스 부문은 올해를 영상 쇼핑 콘텐츠 IP 유니버스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발견형 쇼핑 시장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셀럽 및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신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IP를 통해 콘텐츠 커머스에 대한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숏폼과 미드폼 등 콘텐츠 IP 다각화에도 집중한다.
뷰티와 패션 카테고리 중심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진출도 계획 중이다. CJ ENM은 일본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내 CJ온스타일관을 론칭하고, 배송 서비스 혁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송 경우, 구체적으로 직접 배송(센터배송) 상품에 적용되던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상반기 중 협력사 직배송 상품까지 확대 적용하고,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까지 빠른 배송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