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AI 홀딩스, 200억달러 자금 조달로 ‘X’ 부채 갚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AI 홀딩스에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xAI 홀딩스는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AI 스타트업 ‘xAI’에 소셜미디어 ‘X’를 합병하면서 지난 3월 만들어진 회사다. xAI 홀딩스는 X를 인수하면서 X가 가진 부채도 함께 떠안았는데, 일론 머스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해당 부채 일부를 상환하는 데에 쓸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X를 인수할 당시 120억달러(약 17조원)의 부채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 상당한 부채가 X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X가 지불하는 연간 이자 비용이 2024년 말까지 13억달러(약 1조8743억원)를 넘어섰다.
xAI 홀딩스의 투자 유치가 성사된다면, 연초 오픈AI가 유치한 400억달러(약 57조원) 규모 투자 유치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단일 라운드 자금 조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 규모가 200억달러를 넘을 수 있으며, 투자 총액이나 자세한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로켓 회사 스페이스X는 지난해 기업 가치가 3500억달러(한화 약 505조원)로 평가받아,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에 제보한 익명의 관계자는 xAI 홀딩스의 미래 가치가 1200억달러(한화 약 173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xAI는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