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맛 본 오픈AI, ‘이미지 생성’ 내건 SNS 출시하나

‘지브리 풍’ 이미지로 뜨거운 인기의 맛을 본 오픈AI가 ‘이미지 생성’을 무기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각) 미국 테크 매체 더버지는 오픈AI가 이미지 생성과 소셜 피드 기능을 핵심으로 하는 SNS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오픈AI의 SNS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이 앱을 별도로 출시할지 챗GPT에 통합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오픈AI가 소셜 네트워크 시장에 정말 진출하게 된다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X(구 트위터) 등의 기존 SNS와 경쟁 해야만 한다. 이들 기존 SNS 강자들은 거꾸로 오픈AI가 잘 하는 초거대언어모델(LLM)에 도전하고 있는 형국이라 흥미롭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메타(페이스북)가 챗GPT에 대항하는 앱을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래요, 어쩌면 우리도 소셜 앱을 만들 수 있죠”라고 X에 올린 바 있다.

더버지는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SNS 기반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건 효율적이라고 평하면서 이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X에 그록(Grok)이라는 AI 모델을 적용하고 있고, 메타는 라마(Llama)가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나 모두가 오픈AI의 행보를 환영하진 않을 것 같다. 로이터 통신은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였던 일론 머스크가 이 소식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AI를 974억 달러(한화 약 138조원)에 인수 제안을 했지만, 샘 올트먼은 즉각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는 이유로 일론 머스크는 샘 올트먼을 지난해 고소했고, 샘 올트먼은 그를 상대로 반소를 제기하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을 하는 중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프로젝트와 관련해 오픈AI는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더버지는 샘 올트먼이 비공개적으로 외부 관계자에게 SNS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또, 프로젝트가 실제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프로젝트는 오픈AI가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최가람 기자> ggchoi@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