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뮤, 맥세이프 보조배터리 논란에 “착오…원할 시 환불”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사 아트뮤가 최근 불거진 보조배터리 제품 설계 논란에 사과했다.
아트뮤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QB210과 QB310 제품 내 열차단패드, 그라파이트 시트 내용과 관련해 상세페이지 제작 과정에서 착오로 인해 다르게 표현된 부분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두 제품은 아트뮤가 지난달 26일 출시한 Qi2 인증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다.
앞서 25일 테크 유튜브 채널 ‘궁금하기’는 아트뮤 ‘QB310’ 제품의 개봉·분해 후기를 게재했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궁금하기’는 영상에서 제품을 분해한 후 “열차단 패드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당 제품의 상세페이지에서는 열차단 패드와 방열 처리를 위한 그라파이트 시트를 내장했다고 소개했으나 실제로는 열차단 패드가 들어있지 않았던 것. 그는 그라파이트 시트에 불을 붙이고 온도를 측정하면서 “그라파이트 시트도 방열 기능이 없는 단순 절연판”이라고 주장했다.
보조배터리 방열 성능은 충전 속도에 영향을 끼친다. 충전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제품 밖으로 빠르게 빼내지 않으면 과열로 출력이 제한된다. 궁금하기 채널에서 아트뮤와 타사 보조배터리의 무선 충전 속도를 비교 실험한 결과, 아트뮤 보조배터리는 초반 10분동안 비교군으로 쓴 제품보다 2배 가량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을 충전했다. 그러나 10분이 지난 직후부터는 과열로 인해 충전 속도가 비교 제품보다 느려졌다.
아트뮤는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기본을 지키지 못한 점과 믿고 구매해주신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전사적 재점검을 시행하고 제품 개발, 품질 검수, 콘텐츠 제작 등 모든 단계에 걸쳐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해 제품 정보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아트뮤는 문제가 된 제품의 상세페이지 내용을 수정했다. 열차단 패드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방열 처리를 위한 그라파이트 시트’를 ‘충전부와 배터리 분리를 위한 절연 시트’로 고쳐 썼다. 회사는 “QB210과 QB310 구매 고객이 해당 사유로 환불을 원할 경우 톡톡 메시지로 요청하면 환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