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화면 내장된 스마트 안경 연내 출시 예정

메타가 올해 안에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스마트 안경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메타 직원 제보를 인용, 해당 제품의 코드명이 ‘하이퍼노바’이며 가격은 1300~1400달러(약 190~205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선글라스 업체 레이밴(Ray-Ban)과 협업해 스마트 안경을 두 차례 만든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레이밴 스토리’를, 2023년에는 ‘레이밴 메타(=사진)’를 출시했다. 안경테에 카메라와 스피커가 내장돼 사진과 영상을 찍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출시 가격은 두 모델 모두 299달러(약 44만원)로 하이퍼노바 예상 가격에 비해 훨씬 저렴했었다.

블룸버그는 디스플레이 탑재 여부가 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존 제품에는 디스플레이가 없다. 하이퍼노바는 오른쪽 렌즈 우측 하단에 작은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보도에 따르면 안경을 착용했을 때 오른쪽 시야에 화면이 위치하며, 시선을 약간 아래로 내렸을 때 가장 선명하게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하이퍼노바 출시 이후에도 이전 모델인 레이밴 메타를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먼저 써본 뒤 하이퍼노바를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체는 하이퍼노바 시제품(프로토타입)을 통해 일부 특징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전원을 켜면 디스플레이에 메타와 퀄컴 등 파트너사 로고가 포함된 부팅 화면이 표시된다. 홈 화면은 원형 앱 아이콘이 가로로 나열된 형태다.

기본 기능은 레이밴 메타와 비슷하게 ▲사진·영상 촬영 ▲인공지능(AI) 음성비서 호출 ▲페어링된 스마트폰의 음악 재생과 전화 통화 등을 갖출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커스텀 운영체제로 구동하며 자체 앱스토어는 탑재되지 않는다. 대신 기본으로 카메라, 갤러리, 지도 앱을 탑재하며 메타 메신저와 왓츠앱 알림도 지원한다.

제어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안경 측면에 위치한 정전식 터치패드다. 패드를 손으로 쓸거나 터치해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코드명 ‘세레스’라는 신경 손목 밴드다. 세레스를 손목에 착용하면 손을 돌려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꼬집는 제스처로 항목을 선택하는 등 안경에 손을 대지 않고 제어할 수 있다.

이외에 하이퍼노바는 카메라 성능이 레이밴 메타보다 향상되고 삼각기둥 모양으로 접히는 신형 휴대용 케이스를 기본 제공할 전망이다.

한편 메타는 코드명 ‘하이퍼노바 2’로 불리는 차기 제품 개발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에는 양쪽 렌즈 모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양쪽 눈에 모두 화면이 보여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하기 용이하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제품이 2027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매체는 메타가 최근 코드명 ‘수퍼노바 2’라는 스마트 안경 개발을 마무리하고 실용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에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는다. 기능은 레이밴 메타와 비슷하지만 선글라스 브랜드 ‘오클리’와 비슷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운동 특화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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