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 판매자와 2차 비공개 면담…“정상화 위해 협의”

발란이 미정산 판매자와 만나 대금 변제 방안과 계획을 공개했다.

15일 발란에 따르면 최형록 발란 대표는 지난 10일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판매자 미팅을 마무리했다. 지난 10일에는 전체 거래액의 27%를 차지하는 상위 판매자 10명을 만났다. 이번 미팅에는 채권자 측 10~20개사가 자리했다.

미팅에는 최 대표와 함께 발란의 주요 경영진과 자문 변호사 등이 배석했다. 발란은 이번 비공개 대면 미팅에서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 ▲회생신청 경위 설명 ▲M&A(인수합병) 계획 ▲판매 정상화 방안 논의 ▲Q&A 를 진행했다.

발란은 현재 현금 부족으로 인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일 발란의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앞서 발란은 지난달 일부 입점 판매자에게 판매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한 상황에서 31일 회생 절차를 기습적으로 신청해 논란이 됐다.

발란의 상거래 채권 규모는 지난 4일 기준 187억9000만원이다. 이중 판매자 미정산 대금은 17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발란은 오는 18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작성해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회생절차 진행 당시 인수합병(M&A)를 추진한다고 밝힌 발란은 앞으로도 인수합병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날 “법원의 절차에 따라 M&A 주간사(회계법인) 선정을 마치면  선정 완료 후에는 공개 컨소시엄을 통해 다양한 투자자를 초청하며, 전략적 투자자(SI)뿐만 아니라, 회생법인의 결손금 공제 혜택 등을 고려한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M&A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열기가 식은 상황에서 발란을 인수할 기업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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