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통합한 ‘코헤시티’, 보안과 AI 강점 내세워 국내 데이터 보호 시장 공략 개시

베리타스 데이터 보호 부문과 합병해 새롭게 출범한 코헤시티(Cohesity)가 ‘데이터 보호’와 ‘데이터 보안’,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인사이트’ 제공을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

코헤시티는 미국에서 설립된 지 13년 된 기업이지만 그동안 한국에 직접 진출하지 않았던 탓에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기업이다. 하지만 합병한 베리타스는 핵심 주력 제품인 ‘넷백업’을 주축으로 국내 통신,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많은 데이터 보호 솔루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코헤시티는 지난 20여 년 간 베리타스 넷백업이 쌓아온 인지도와 고객사, 파트너 협력체계 등 다져온 기반과 시장 입지에 더해 기존 베리타스와 코헤시티가 가진 기술을 결합한 시너지를 강점으로 활용해 더욱 독보적인 시장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코헤시티는 ‘AI 기반 데이터 보안과 관리(AI-powered data security and management)’ 기업으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내세울 만큼 AI와 보안에 강점이 있다고 자랑한다.

코헤시티코리아는 1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무실에서 베리타스 통합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원영 북아시아 지역 대표(VP)는 “코헤시티와 베리타스가 하나의 회사가 되면서 새롭게 거듭났다. 코헤시티는 데이터 보호뿐만 아니라 데이터 보안, 그리고 보호되고 있는 거대한 양의 세컨더리 데이터를 AI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사이트라는 세 가지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케일아웃 방식 아키텍처, 신속한 백업·복구 지원

이상훈 코헤시티코리아 지사장은 “코헤시티 솔루션은 전통적인 백업 솔루션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리더”라면서 “유연한 스케일아웃 방식의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HCI) 구조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기존의 데이터 백업 관리와 데이터 장애 발생시 복구할 때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특화된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가 바로 코헤시티”라고 내세웠다.

이 지사장은 “코헤시티는 많은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시작한 지 4개월밖에 안됐지만 좋은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라며 “빠른 복구 과정을 제공하는 속도(Speed), 규모(Scale), 랜섬웨어 감염 여부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감염되더라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보안(Security), 사용이 직관적이고 업무로드를 줄일 수 있는 관리(Simplicity), 백업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어 AI 투자가 가능(Smart)하다는 점이 고객이 코헤시티를 선택하는 이유다.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더 많은 비즈니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백업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랜섬웨어 감염 등 보안사고로 인한 장애 대비 강력한 데이터 보호, 제로트러스트 보안 제공

그에 따르면, 코헤시티 솔루션은 스케일아웃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늘어나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는 물론 무중단 서비스 상태로 백업, 복구할 수 있다. 또한 강화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항상 확인하고 검증하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원칙이 적용돼 있다. 데이터 보호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가 렌섬웨어에 감염됐는지 실시간 검사하는 위협 스캐닝 기능과 사이버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돼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접속하는 사용자에 대한 다중요소인증(MFA)과 더불어 백업이 진행되지 않을 때에는 네트워크 연결을 단절하는 에어갭(air-gap)과 악성코드에 의해 위변조가 이뤄지지 않는 이뮤터블(immutable) 기능 등의 데이터 보호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보안사고 시 코헤시티 침해사고대응팀(CERT)에서 대응하는 동시에 빠른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진단과 권고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지사장은 “데이터 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백업을 빨리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랜섬웨어에 감염되거나 장애가 생겼을 때 신속하게 복구하지 않으면 비즈니스에 큰 타격을 준다. 코헤시티는 처음부터 바로 복구할 수 있게끔 설정돼 저장되기 때문에 장애시 서비스 다운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유연한 확장과 스케일의 장점을 제공하며, 많은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어 데이터 보안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엔진 ‘가이아’ 활용해 대화형 검색,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확보 지원

이어 “코헤시티 솔루션을 쓰는 고객은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데이터 레이크처럼 활용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면서 “코헤시티가 제공하는 데이터 보호 관리 솔루션은 PDF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도 벡터화, 즉 잘게 쪼개서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저장한다. 코헤시티의 AI 엔진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챗GPT처럼 답을 주고 가치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해줄 수 있다. 이 AI 엔진을 통해 AI 서비스를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헤시티 AI 엔진은 ‘코헤시티 가이아(Gaia)’로 AI 기반 대화형 검색(conversational search) 기능을 제공한다. 가이아는 현재는 SaaS로 제공하지만 온프레미스(구축형) 버전도 발표해 오는 하반기부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수 머시(Vasu Murthy), 코헤시티 수석부사장(SVP)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코헤시티 가이아는 많은 백업 데이터와 정보들을 활용해 수익을 얻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등 질문을 던지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랜섬웨어 감염 탐지, 용량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넷백업 11.0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하면서 “코헤시티는 넷백업에 대해서도 계속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최근에 런칭한 넷백업 11은 향후 나오는 양자 컴퓨팅 암호에 대한 보안 기능이 추가되고, 비정상적인 사용자 행동 모니터링 등 쉽게 사용하면서 비용을 낮추고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됐다”고 밝혔다.

코헤시티는 포춘 100대 기업 중 85% 이상, 글로벌 500대 기업의 70%를 포함해 1만3600개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회계연도 2024년 기준 17억달러의 매출 규모를 가진 기업이다. 이 가운데 89%인 15억달러가 연간반복매출(ARR)로 발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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