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방문한 이재명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중요한 건 역시 먹고 사는 일자리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일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이재명 전 대표는 퓨리오사AI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우리 AI 반도체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대해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전 대표는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이 좋은 환경에서 나은 삶을 살게 할까”라며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먹고 사는 일자리 문제”라고 운을 뗐다.

그는 “국가 공동체는 어떤 역할을 통해서 인공지능(AI)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를 살펴야 할 것 같다”며 “공공 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 많은 의견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우리가 계속 뒤처지고 있다는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퓨리오사AI는 그렇지 않다는 희망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최근 메타가 자체 칩 개발을 위해 퓨리오사AI에 인수합병을 제안했던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퓨리오사AI는 고심 끝에 메타의 인수제안을 거절, 독립적인 회사로 남기로 했다.

백 대표는 지난달 국회에서 “정부가 AI 반도체 수요 사업과 테스트베드(시험대)를 대규모로 진행해야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 도움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AI 사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업계 요구를 반영해 만들어진 자리로 보인다.

이재명 전 대표는 간담회 참석 직전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I 정책과 공약을 발표했다. ▲AI 투자 규모 100조원 달성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재편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이 주요 내용이다.

이 전 대표는 “최소 5만개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확보하고 AI 전용 NPU(신경망처리장치)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연구개발(R&D)을 위해 공공데이터를 적극 개방하고 K-AI를 주도하기 위해 글로벌 AI 공동투자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AI 인재 양성을 위한 공약도 공개했다. 그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별 거점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하겠다”는 한편 “AI 분야 우수 인재의 병역특례를 늘리고 AI 융복합 인재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과 관련해서는 “기술 개발과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AI 규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모든 국민이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전 국민이 AI를 사용하면 수많은 데이터를 단시일내에 쌓을 수 있으며, 다른 산업과 융합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거나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다.

그는 “앞으로 AI를 통해 생산성이 높아지고 노동시간이 줄면 ‘워라밸이 가능한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인명을 담보로 성장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 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단 사진 출처= 이재명 TV 화면 갈무리)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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