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 원격 MCP 서버 출시
클라우드플레어는 원격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를 비롯해 AI 에이전트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원격 MCP 서버와 함께 ‘워크플로우’를 정식 출시했으며, ‘듀러블 오브젝트’의 무료 플랜을 제공하기로 했다. 개발자는 몇분 내 강력한 AI 에이전트를 쉽고 저렴하게, 그리고 대규모로 구축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을 견인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실제로 투자 수익을 제공하는 에이전트를 구축하는데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효과적인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해서는 ▲추론을 위한 AI 모델 ▲실행을 위한 워크플로우 ▲다양한 툴과 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한 API라는 세 가지 핵심 구성 요소가 필요하다. 이를 확장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 필수적인 이유다.
MCP는 AI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오픈 소스 표준이다. 이를 통해 AI는 단순히 지시를 내리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회의를 예약하거나, 코드 변경을 배포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과거에는 MCP를 로컬 기기에서만 실행할 수 있어, 일부 개발자나 초기 사용자만 접근 가능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개발자가 클라우드플레어 플랫폼 상에 원격 MCP 서버를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로컬 호스팅 서버 없이도 인터넷을 통해 이메일 등의 서비스와 안전하게 연결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플레어 기반의 MCP 서버는 사용자별로 컨텍스트를 유지할 수 있어,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오스제로(Auth0), 스티치(Stytch), 워크OS(WorkOS)와 파트너십을 통해 인증과 권한 부여를 간소화하여, 사용자가 에이전트에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보다 안전하고 간편한 에이전트 배포를 가능하게 했다.

기존에는 유료 플랜에서만 제공되던 듀러블 오브젝트를 이제 무료 플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AI 에이전트 구축에 필수적인 이 구성 요소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고 보편화됐다. 듀러블 오브젝트는 연산과 스토리지를 결합한 특별한 형태의 클라우드플레어 워커로, 서버리스 환경에서 인프라를 따로 관리하지 않고도 상태를 유지하는(stateful)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듀러블 오브젝트는 과거 선호도를 기억하거나 이전 사건에 따라 행동을 변경하는 등 상호작용 전반에서 컨텍스트를 유지해야 하는 AI 에이전트에게 이상적인 기반을 제공한다. 듀러블 오브젝트는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백만 명의 동시 사용자를 대상으로 확장 가능하며, 최초 요청 지점과 가까운 위치에서 에이전트를 실행함으로써 빠르고 지연이 적은 응답을 제공한다.
워크플로우는 여러 단계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하나의 작업이 실패했을 때 자동으로 시도하거나, 작업 진행 상황을 기억하고 몇 분에서 길게는 몇 주 까지도 이어지는 긴 작업을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워크플로우 기능의 정식 출시로 개발자와 기업은 AI를 활용한 복잡한 업무 흐름을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여행 예약을 위한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만든다고 가정할 경우, 이는 일정 기간 동안 특정 가격대의 항공편을 지속적으로 검색하고, 조건을 만족하는 항공편을 찾으면 여행자 정보와 신용카드로 항공편을 결제하고, 마지막으로 여행객 전원에게 확정서를 보내는 일련의 과정을 포함한다. 이처럼 워크플로우는 반복적이고 복잡한 작업 처리를 지원해 AI 에이전트의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한층 넓혀준다.
AI 추론은 학습과 달리 예측이 어렵고 일관성이 떨어진다. 이는 사람의 행동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존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는, 기업이 최대 사용량에 맞춰 미리 리소스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량과 상관없이 과도한 비용이 발생하곤 했다. 클라우드플레어 서버리스 플랫폼은 사용량이 없을 땐 리소스를 0으로 줄이고, 필요할 땐 글로벌 수준까지 즉시 확장 가능해 비효율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실제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게 되고, 기존 클라우드 방식보다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AI 추론 기술을 더 많은 기업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 전 세계 190여 개의 도시에 GPU를 배치해,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AI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 사용자 경험을 보장한다.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CEO 겸 공동 창업자는 “클라우드플레어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확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며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AI에이전트가 AI 분야의 차세대 주자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빠르게 구축하고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플레어의 ‘워커스’ 플랫폼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먼저, 세계에서 가장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95%의 사용자에게 50밀리초 이내에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개발자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이제, ‘에이전틱 AI’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개발자들에게 최고의 툴을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