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넥스트25’에서 AI 스택 기술 대거 공개

구글클라우드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연례 기술 컨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5’를 개최하고 AI 인프라부터 모델, 플랫폼, 에이전트에 이르는 AI 스택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을 공개했다.

넥스트25 행사는 AI 최적화 플랫폼, 개방적인 멀티 클라우드, 상호운용성 등 세 가지 핵심 주제 아래 ▲AI 인프라 ▲제미나이 모델 ▲버텍스 AI ▲AI 에이전트 등 구글 클라우드의 통합 AI 기술 스택을 구성하는 모든 계층에서 새로운 제품 및 기술 혁신 소식이 발표됐다.

생성형 AI 시대의 인프라 기반을 제공할 차세대 글로벌 네트워크, 클라우드 TPU와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로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여는 AI 하이퍼컴퓨터, 제미나이를 비롯한 구글의 최신 AI 모델 업데이트, 멀티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현하는 버텍스 AI의 신기능, 기업과 임직원의 생산성을 혁신하는 구글 에이전트스페이스와 구글 워크스페이스, AI로 강화된 구글 통합 보안 플랫폼(GUS) 및 시큐리티 에이전트 등이 공개됐다.

구글의 광역 네트워크는 200만 마일 이상의 광케이블로 구동되며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이를 통해 구글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용자에게 지메일, 구글포토, 구글검색 등의 초저지연으로 빠르게 제공하며, 제미나이를 학습시키고 있다.

구글은 자사 글로벌 사설망인 ‘클라우드 광역 네트워크(Cloud WAN)’를 전 세계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광역 네트워크는 애플리케이션 성능에 최적화돼 있으며, 기업은 기존 대비 40% 이상 더 빠른 성능을 구현하는 동시에 총 소유비용(TCO)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AI 하이퍼컴퓨터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소비 모델로 구성된 혁신적인 슈퍼 컴퓨팅 시스템이다. AI 배포를 간소화하고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며 비용을 최적화하도록 세심하게 설계됐다.

구글은 7세대 텐서처리유닛(TPU)인 ‘아이언우드 TPU’를 소개하고, 엔비디아 B200 및 GB200 GPU 기반의 A4 및 A4X 가상머신(VM)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GPU 슈퍼치 ‘베라 루빈(VR)’의 두 모델을 모두 지원한다.

구글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제미나이를 쓸 수 있게 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제미나이를 엔비디아 블랙웰 시스템에 통합했으며, 델과 함께 네트워크가 차단(air-gapped) 및  연결된(connected) 모든 환경에서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는 보안 및 규제 환경에서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에어갭을 적용한 기존의 GDC 제품을 한층 개선하며 미국 정부의 비밀 및 최고 기밀 임무에 대한 승인을 취득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 딥마인드의 폭넓은 AI 모델군 업데이트도 발표했다.

구글 제미나이 2.5 프로 모델을 버텍스 AI에 퍼블릭 프리뷰 버전으로 선보인 데 이어, 넥스트25 행사에서 ‘제미나이 2.5 플래시’ 모델을 버텍스 AI에서 제공한다.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수많은 고객과 소통하는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요약을 제공하거나 필요한 문서를 빠르게 찾아야 하는 일상적인 사례에 이상적인 모델이다. 제미나이 2.5 플래시는 프롬프트의 복잡성에 따라 추론 수준을 조정할 수 있으며, 기업은 예산에 맞춰 모델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구글의 이미지 생성 모델인 이마젠 3는 이제 고품질 이미지 생성 및 인페이팅(inpainting) 기능을 지원한다. 구글의 고해상도 음성 모델인 처프(Chrip)는 10초 분량의 오디오 파일을 통해 맞춤형 음성을 생성하고, 다중 화자 음성 녹음 파일에서 화자를 분리할 수 있다. 영상 생성 AI 모델인 비오 2(Veo 2)에는 인페인팅/아웃페인팅, 시네마틱 컨트롤, 보간(interpolation) 작업 등 고급 동영상 생성 및 편집 플랫폼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엔터프라이즈용 텍스트-투-뮤직 변환 모델인 리리아(Lyria)가 발표됐다.

알파 폴드 3와 웨더넥스트 모델이 버텍스 AI의 모델 가든에서 지원하게 됐다.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 구축 및 관리, 모델 학습 및 배포를 위한 구글 클라우드의 통합 플랫폼인 버텍스 AI를 통해 고객은 AI 이니셔티브 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200개 이상의 AI 모델을 제공하는 버텍스 AI 모델 가든은 엔트로픽, AI21, 미스트랄, CAMB.AI, 쿼도 등 타사 모델, 엘렌 인공지능연구소의 오픈소스 모델 전체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 있다. 타사 모델을 포함한 모든 모델 제품군에 걸쳐 안전한 방식으로 기반 모델에서 조직 내부 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학습 및 튜닝이 가능하다.

버텍스 AI는 에이전트가 정확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글 지도뿐만 아니라 코탈리티(Cotality), 던앤브래드스트리트, HG 인사이트, S&P 글로벌, 줌인포 등의 타사 소스에 그라운딩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클라우드는 버텍스 AI 대시보드를 출시해 사용량, 처리량, 지연 시간 및 문제 해결 등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제공하게 됐다. 버텍스 AI 모델 옵티마이저는 제미나이에 대한 구글의 고유한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조직의 품질, 속도 및 비용 선호도에 따라 성능이 가장 우수한 모델 및 도구로 쿼리를 자동으로 전달한다.

실시간 대화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라이브 API는 스트리밍 오디오와 비디오를 제미나이로 직접 전송해 몰입형 멀티모달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더욱 확대한다.

구글은 멀티 AI 에이전트를 위한 기술도 발표했다.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에이전트 개발 키트(ADK)는 에이전트 행동을 세밀하게 제어하면서 정교한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 에이전트 개발 키트를 사용하면 100줄 미만의 직관적인 코드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고, 모델 컨트롤 프로토콜(MCP)을 통해 개발자가 사용 가능한 도구를 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이 멀티 에이전트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형 A2A 프로토콜을 공개했다. 에이전트 개발 키트에서 액세스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샘플 및 도구 모음인 ‘에이전트 가든’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를 100개 이상의 사전 구축된 커넥터, 사용자 지정 API, 통합 워크플로 또는 빅쿼리 및 알로이DB와 같은 클라우드 시스템 내 저장된 데이터에 연결할 수 있다.

버텍스 AI를 통해 고객은 랭그래프(LangGraph) 및 크루 AI를 포함한 여러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에서 구축된 에이전트를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고객이 데이터 복제 없이 기존 넷앱 데이터에서 바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고객이 어떤 에이전트 구축 방식을 선택하든, 구글 클라우드는 주요 애플리케이션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기업에 에이전트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12월에 처음 발표된 구글 에이전트스페이스는 구글 검색과 동일한 품질의 엔터프라이즈 검색 기능, 대화형 AI, 제미나이 및 타사 에이전트를 통합해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정보를 검색 및 종합하고,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엔터프라이즈 앱으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에이전트스페이스는 크롬 엔터프라이즈와 통합됐다. 에이전트 갤러리로 구글, 내부 팀, 파트너사 등 기업 전체에서 사용 가능한 에이전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에이전트 디자이너를 이용해 노코드인터페이스로, 일상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지식을 강화하는 사용자 맞춤형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아이디어 생성 에이전트는 토너먼트 스타일의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직원이 정의한 기준에 따라 아이디어 순위를 효율적으로 결정하고,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거나 생성하도록 도와 브레인스토밍 및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딥 리서치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주제에 대해 탐색한 내용을 종합적이고 읽기 쉬운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3분기에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 예정인 구글 에이전트스페이스 서치는 기업의 지식 관리팀이 모든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를 안전하고 권한에 맞는 방식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도 개선됐다. 분석 도우미(Help me Analyze)는 별도의 프롬프트 없이도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파악해 보다 간편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구글 시트(Google Sheet)를 나만의 비즈니스 분석가로 전환할 수 있다. 닥 오디오 개요(Docs Audio Overview)는 구글 문서에서 오디오 개요를 사용해 사람이 읽어주는 듯한 고품질의 오디오 요약 또는 팟캐스트 스타일의 문서 요약을 만들 수 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플로우는 승인 관리,  고객 조사, 이메일 정리, 일일 일정 요약 등 일상 업무 및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한다.

구글은 여러 보안 포트폴리오를 통합한 ‘구글 통합 보안(Google Unified Security)’ 플랫폼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글 통합 보안 플랫폼은 제미나이를 활용해 실무자가 경험하는 모든 업무의 측면을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한다. 모든 공격 표면에 걸쳐 확장 가능하고 검색할 수 있는 단일 보안 데이터 패브릭을 생성하고, 네트워크부터 엔드 포인트, 클라우드, 앱 전반에서 가시성과 탐지 및 대응 기능을 제공한다. 최신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로 보안 데이터를 자동으로 보강해 위협을 보다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우선순위를 지정할 수 있다.

보안을 위한 에이전트도 선보인다. 보안 경보 분류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동적 조사를 수행한다. 각 경보가 발동된 상황을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한 후,  에이전트의 증거 및 의사결정 기록을 바탕으로 경보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멀웨어 분석 에이전트는 코드의 안정성 및 유해성을 조사한다. 코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난독화 해제 스크립트를 생성 및 실행할 수 있으며, 잠재적인 악성코드를 분석한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AI는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기회를 제시한다”며 “이전에 상상할 수 없던 수준으로 우리의 삶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기존 프로세스를 재구상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은 20년 넘게 자사 제품에 머신러닝을 도입해 오며, 세상의 정보를 체계화하고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핵심 사명 아래 AI에 투자해 왔다”며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이러한 사명을 더욱 확장하면서 고객, 개발자, 파트너가 AI를 통해 목표 달성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혁신 기술 및 최신 비전을 공개하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넥스트25에서는 3일간 920여 개의 데모 세션 및 브레이크아웃 세션이 진행된다. 올해는 삼성전자, LG AI 연구원, 위버스컴퍼니, 카카오, 카카오헬스케어, 스튜디오리얼라이브 등이 구글 클라우드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한 사례를 발표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