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행에 연간 811만원 쓴다
한국인이 여행에 연간 811만원을 쓴다는 글로벌 여행 기업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중국, 일본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글로벌 공항 라운지 이용 프로그램 프라이어리티 패스(Priority Pass) 운영사 콜린슨 인터내셔널의 ‘콜린슨 인터내셔널 여행 혜택 및 고객 참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은 여행 예산으로 연간 5553달러(약 811만원)를 책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에만 연간 지출의 27%를 사용하는 것으로, 일상 지출 항목인 식료품과 쇼핑 지출 합계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의 여행 지출 규모는 인근 국가 대비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행 지출 평균은 4763달러(약 696만원), 일본 4529달러(약 661만원), 중국 5014달러(약 732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 응답자는 여행 관련 혜택 중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신용 카드 혜택 중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인 응답자의 82%는 연회비가 있는 신용카드 사용할 때 가장 기대할 수 있는 여행 혜택으로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을 꼽았다. 또 89%는 현재 사용 중인 카드에서 공항 라운지 혜택이 제공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카드로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콜린슨 인터내셔널 아시아 태평양 북아시아 지역 전무 이안 리(Ian Lee)는 “이번 연구 결과 ‘여행‘이 소비자 지출의 핵심 요인이며, 특히 해외 여행객 수 및 여행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한국 소비자에게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성장성을 활용해 공항 라운지 이용, 보안 패스트트랙, 공항 셔틀 서비스, 식사 등 여행 및 공항 관련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가치와 로열티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4개국에서 7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