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브랜드로 영토 확장하는 지그재그…브랜드 편집숍 ‘셀렉티드’ 출시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셀렉션을 확대한다.

지금까지 지그재그가 일명 ‘보세’로 불리는 브랜드 없는 동대문 의류를 주로 판매했다면, 셀렉티드 론칭으로 판매 상품군을 다각화해 2030 여성패션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29CM와 W컨셉과 비교했을 때 상품 셀렉션이 다양하다는 점도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그재그는 고감도 브랜드 편집숍 ‘셀렉티드(SELECTED)’를 정식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셀렉티드는 고감도 디자이너 및 캐주얼 브랜드를 큐레이션 해 지그재그 내에서 별도로 선보이는 공간이다. 매거진 콘셉트의 화면 설계를 통해 지그재그의 다른 코너와는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지난해 10월 오픈해, 4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셀렉티드 내에는 2030 여성 수요가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 약 140개가 입점했다. 출시 시점과 비교했을 때 60개 가량 늘어났다. 지그재그 내 셀렉티드에서는 세터’, ‘오더먼트 바이 보카바카를 비롯해 ‘시야쥬’, ‘인사일런스 우먼’, ‘몽돌’, ‘로제프란츠’ 등 어패럴 브랜드와 ‘오프아워’, ‘펠로 아 펠로’, ‘나른’ 등 이너웨어 및 홈웨어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셀렉티드 거래액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지그재그 측은 밝혔다. 지난해 11월 셀렉티드 거래액은 오픈 월(10대비 73% 늘어났으며이후 지금까지도 매월 거래액이 전달보다 평균 13%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들어 동대문 보세 패션을 주로 했던 패션 플랫폼은 브랜드 패션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수수료를 주 수익으로 하는 플랫폼 입장에서 판매가가 낮은 보세 패션으로는 성장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그재그는 SPA 브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로 상품군을 확장해왔다.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니즈와도 맞아떨어진다. 현재 패션 시장이 침체해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브랜드 다수가 유통 채널을 확장하려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일반 의류, 잡화, 이너웨어, 애슬레저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셀렉티드 입점이 확대되면서 2030 여성을 겨냥한 고감도 셀렉션이 구축됐다”며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면서도 개성 있고 특별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지그재그 고객들을 위해 따로 마련된 공간으로, 앞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 외에도 새롭게 떠오르는 루키 디자이너 브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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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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