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27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통합 매입·퀵커머스로 외형 성장 재시동
이마트가 상품 경쟁력 확보와 외형 성장을 통해 202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앞으로 상품·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통합 매입 체계로 전환하고, 퀵커머스 등 배송 서비스 확대, 신규 점포 출점 및 리뉴얼로 외형 성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26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합 매입을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혁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신규 출점 확대 및 판매채널 다각화로 외형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 체계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지금까지는 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슈퍼마켓·온라인 등 업태별로 매입을 나눴다면, 앞으로는 통합 매입 체계로 전환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단일 매입 규모가 1.7배 확대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며, 개선된 원가절감분을 가격에 재투자하여 고객수가 증가하고 매출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외형 성장 전략도 본격화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희망퇴직 단행, 조직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다. 지난해 7월 이마트 에브리데이와의 통합 법인 출범이 대표적인 예시다. 이와 함께 죽전점을 지역 커뮤니티 거점 쇼핑센터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으로 리뉴얼하고, 식료품 특화 매장인 ‘푸드마켓 수성점’을 선보이는 등 등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출점하는 데에도 힘썼다.
이마트는 올해 총 3개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한 대표는 “상권의 규모, 입지, 수익성 등 핵심 요건을 검토하여 트레이더스, 푸드마켓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업 기반이자 성장 동력인 점포를 적극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2월에는 트레이더스 최대 규모 매장인 마곡점을 오픈했으며, 하반기에는 트레이더스 구월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또 이마트는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몰 형태 점포인 스타필드 마켓, 푸드마켓 등으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점포를 활용한 퀵커머스도 올해 과제 중 하나다. 과거 이마트는 다크스토어(MFC)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앱 ‘쓱고우’에서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했다면, 이번에는 기존 자산과 배달 플랫폼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재 이마트는 배달의민족에 왕십리, 구로, 동탄 3개 점포를 기반으로 퀵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륜차를 통해 사업을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 확대’를 위해 테스트 차원에서 퀵 커머스를 도입한 것이다”며 “별도의 앱 개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비용 효율화 작업도 지속된다. 한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조직을 통폐합하여 빅데이터,AI 등의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생산성을 증대 시키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밸류업 계획 공개 안건인 6호 안건이 부결됐다. 이 안건은 주주행동플랫폼 액트(ACT) 등이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한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