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 생필품 배송에도 수거하는 에코백 도입한다

서초동 일부 지역서 시범 운영…배송 단가·회수 부담 우려도 제기

쿠팡이 신선식품 외에 생필품과 일상용품 배송을 위해 다회용 배송 가방 ‘에코백’을 시범 도입한다.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3일부터 서울 서초구 일부 지역에서 로켓배송에  ‘에코백’을 도입했다. 현재 일부 대리점을 통해 한 차례 시범적으로 운영한 상황으로, 이달 말 쯤 본격 테스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백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로켓프레시’에 활용하는 다회용 보냉 가방 프레시백과 다른 용도다, 주로 생필품, 일상재 배송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재질은 PVC 비닐로, 납작한 봉투 형태다. 그동안 쿠팡이 상품 개별 포장이 주로 해온 만큼, 에코백 도입을 통해 합포장한다면 포장 간소화와 친환경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의 다회용 배송 가방 테스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팡은 지금까지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에서 다회용 보냉 가방 ‘프레시백’을 활용해 왔다.

이번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쿠팡은 로켓 배송 내 에코백 도입 지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반면 현장에서는 초기 단계임에도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온다. 벌써 택배 기사 커뮤니티 등에서는 프레시백처럼 에코백 또한 세척 및 회수 부담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에코백이 합포장이 이뤄질 경우 한 집에 여러 건으로 나뉘어 받던 배송비가 에코백으로 인해 한 건으로 통일돼 배송 단가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현장의 예측도 나온다.

쿠팡 측은 “검토 중인 다양한 친환경 테스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 

.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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