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RF 온라인 넥스트’ 넷마블의 확실한 선택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물밀듯 들어오는 중국산에 밀린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응원을, 때로는 비판을 더해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 연재를 시작합니다. 2025년에 주목할 기업과 게임 소개도 덧붙입니다. <편집자 주>
‘RF 온라인 넥스트’ 20일 오후 8시 정식 출시
국내서 흔치 않은 우주 배경의 대규모 쟁게임
바이오 슈트 착용과 비행 모드 등 차별화
어중간한 착한 게임 아닌 익숙한 페이투윈 설계
고등급 아이템 획득 상한선 낮춰 길드 활성화 노려
넷마블이 2025년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RF ONLINE NEXT, PC/모바일, 개발사 넷마블엔투)’를 오늘(20일) 오후 8시에 국내 정식 출시한다. 모바일 버전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PC 버전은 공식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한마디로 튀는 게임이다. 원작 RF온라인의 우주 공상과학(SF) 세계관을 택했다.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유럽 중세 배경의 판타지 게임이 아니다. 3개국간 대규모 전쟁을 핵심 재미로, 바이오 슈트와 비행 액션, 메카닉 장비 등을 다룰 수 있다.
이용자는 바이오 슈트 중 하나를 선택해 화려한 스킬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전투 상황에 맞춰 별도의 추가 자원 없이 자유롭게 바이오 슈트 전환이 가능하다. 슈트를 착용한 이용자는 고도 전환, 부스트, 랜딩, 호버링을 포함해 자유로운 비행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투에 도움을 주는 거대 로봇(신기)를 소환하거나 직접 거대 로봇에 탑승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신기’는 3개국이 개발한 전투 기기다. 압도적 능력을 자랑한다. 이용자들은 신기를 소환 또는 직접 탑승해 대규모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3개국 최대 450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길드 전쟁 콘텐츠인 ‘광산 전쟁’이 핵심 재미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면, RF 온라인 넥스트는 사실 익숙한 게임이다. 돈을 쓰면 강해지는 페이투윈(Pay to win), 이른바 리니지라이크 장르 문법을 따랐다. 어중간한 타깃 설정보다는 경쟁 속에서 강해지고 싶은 이용자들을 겨냥해 확실한 노선을 택한 것이다. 매출 확보를 위한 넷마블의 전략 타이틀로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의 궁금해하는 부분은 ‘돈을 얼마나 써야 강해지냐’이다. 관련해 전설등급 아이템을 얻기 위한 과금 상한선과 부담은 낮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다행 넷마블 사업본부장이 간담회 영상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최초의 전설 획득을 하는 천장 시점이 300만원 언더입니다. 최초 일회성으로는 그렇고 뒤에도 루프(반복) 천장이 있어요. 그것도 그렇게 높은 금액은 아니게 해놨고요. 고등급을 엄청 어렵게 해놓고 조여놓은 다음에 확률에 다 기대하게 해 놔서 즐기다가 ‘나 몇 백 썼는데 시간도 충분히 놨는데 (전설 아이템이) 안 떠’, (과금 후 실망감에) 이탈하는 이런 경우를 안 만들고 싶었어요. MMORPG는 무조건 서버에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상위 길드에 액티브 유저들이 많아야 재밌습니다. 좀 더 대다수가 많이 오래 남는 게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MAU(메카닉 아머 유닛) 탑승 로봇과 대포형으로 된 런처까지 정말 순수하게 파밍(과금 아닌 플레이)으로 성장하는 영역이 많습니다. (중략) 뽑기 영역과 연관이 된 애니머스 외 나머지는 모두 파밍으로 성장하는 게 맞습니다.”

앞서 화제가 된 자유로운 개인 거래에 대해선 “오픈 때부터 1대1 개인 거래는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1대1 거래도) 거래소 수수료와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입니다. 자유도를 높인 이유는 작업장 등 이런 것이 너무 자유롭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없는 결정인 것도 맞는데요. 희귀 이상 템이면 모두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고, 다만 작업장이 무분별하게 창궐하는 걸 방지하려고 횟수 제한은 있을 겁니다. 일반적인 유저가 불편할 정도의 횟수는 아닙니다.”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 정식 출시와 함께 총 6개 월드 36개 서버를 오픈한다. 출석 이벤트는 4월 말까지 실시한다. 인게임 주요 재화인 ‘크레딧’과 신기 운용에 필요한 ‘홀리가스’ 등을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RF 온라인 넥스트’ 공식 포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