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렌즈 일체형 라지포맷 카메라 ‘GFX100RF’ 발표

후지필름은 20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엑스 서밋 프라하 2025’ 행사를 개최하고, 렌즈 일체형 라지포맷 카메라 ‘GFX100RF’를 공개했다. 후지필름 라지포맷 카메라 중 렌즈 일체형 구조를 채택한 건 이번 제품이 처음이다.

GFX100RF에는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GFX100 II와 동일한 1억 200만화소 ‘GFX 102MP CMOS II HS’ 라지포맷 센서와 ‘X-프로세서 5’ 화상 처리 엔진을 탑재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초점(AF)과 최신 예측 AF 알고리즘을 지원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후지필름 라지포맷 센서는 타사가 주로 사용하는 35mm 풀프레임 센서보다 1.7배 크다. 센서가 크면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기 유리하며, 대형 출력이 필요한 촬영에 적합하다. 또한 수광률이 향상돼 같은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보다 좋은 화질을 기대할 수 있다.

GFX100RF는 풀프레임 카메라에서 28mm 화각에 해당하는 35mm F4 렌즈를 탑재했다. 전면부에는 화각을 45mm, 64mm, 80mm로 전환하는 ‘디지털 텔레컨버터 셀렉터’ 레버를 배치했다. 광각부터 망원까지 여러 화각을 디지털 줌 방식으로 구현해 다양한 촬영 상황에 대응한다.

회사는 GFX100RF에 새로 개발한 전용 렌즈를 탑재하는 등 부품 배치를 최적화해 작고 가벼운 바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기존 카메라처럼 센서 앞에 셔터 모듈을 두는 대신 렌즈 안에 셔터를 배치하는 ‘리프 셔터’ 방식을 채택해 부피를 줄였다. 크기가 줄어든 만큼 무게 부담도 줄었다. GFX100RF 무게는 735g으로 후지필름 라지포맷 카메라 중 가장 가볍다.

GFX100RF는 후지필름 카메라 중 처음으로 화면비 다이얼을 탑재했다. 3:4, 17:6 등 새로운 화면비를 포함, 총 9가지 화면비를 간편하게 선택해 촬영할 수 있다.

후면에는 3.15인치 210만 화소 2축 틸트 LCD 모니터를 내장했다. 또한 3:2 화면비에 맞춰 촬영 화면 속 아이콘 배치를 최적화하는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화면비에 따라 촬영 범위 밖의 영역을 반투명 또는 선 패턴으로 표시하는 ‘서라운드 뷰’ 기능도 들어갔다.

영상 성능도 신경 썼다. 4K 30p 4:2:2 10비트 영상을 내부 녹화할 수 있다. 13스톱(Stop) 이상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원하는 F-Log2 기능도 지원한다. 녹화한 동영상은 어도비의 클라우드형 동영상 협업툴 ‘프레임 아이오(Frame.io)’에 자동으로 업로드할 수 있어 후작업 시간 단축에 도움 된다.

임훈 후지필름 코리아 사장은 “GFX100RF는 시리즈 중 가장 콤팩트하고 가벼우면서 회사의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녹아든 특별한 카메라”라며, “고해상도와 풍성한 묘사로 일상은 물론 여행,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촬영 영역에서 한층 더 즐거운 사진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병찬 기자>bqudcks@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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