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넥슨게임즈, 올해 더 바쁘다
[무료 웨비나] 중동의 ICT 및 테크 기업 생태계 – 사우디 아라비아, UAE를 중심으로
- 일시 : 2025년 1월 23일 (목) 14:00 ~ 15:10
조용하다가 큰 거 한방 나오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물밀듯 들어오는 중국산에 밀린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응원을, 때로는 비판을 더해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 연재를 시작합니다. 2025년에 주목할 기업과 게임 소개도 덧붙입니다. <편집자 주>
‘퍼스트 디센던트’ 등 연이은 글로벌 성공 경험
‘던파:아라드’ ‘프로젝트 DX·RX’ 등 신작 출격 대기
지난해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게임 기업 중 하나가 넥슨게임즈다. 2024년 7월 넥슨을 통해 글로벌 동시 출시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 초기 성과로 따지면 전 세계 톱 수준이다. 캐릭터 성장 재미요소를 더한 슈팅 게임인 글로벌 루트슈터 시장에서 한국산 게임으로 처음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전작의 글로벌 진출도 곱씹을 만하다.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 인기작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 출시 4주년을 앞두고 여전한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DX’, ‘프로젝트 RX’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한 추가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게임사 입지 다져
넥슨게임즈가 2024년 7월 2일 전 세계에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에서 글로벌 매출 1위에 올랐으며, PC와 콘솔 플랫폼을 합쳐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5만명을 넘겼다. 전 세계 26개 국에서 스팀 매출 5위 안에 들었고, 특히 미국에서는 스팀 매출 1위를 5주간 이어갔다.
‘퍼스트 디센던트’ 전체 이용자 중 미국, 유럽의 비중이 70%에 달할 만큼 서구권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12월 3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개최하는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 어워즈’에서 일본 및 아시아 지역에서 개발된 게임 중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게임에 수여하는 ‘파트너 어워드’를 수상했다.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게임의 흥행과 지식재산(IP)의 영향력 확대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며 최정상의 인기를 유지 중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2023년 1월 일본 서비스 출시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한 뒤 한해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일본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 같은 기세는 2024년에도 이어져, 신규 캐릭터
출시 등의 주요 업데이트가 적용된 시점마다 애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IP의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2차 창작 분야에서 인기가 뜨겁다. 2차 창작 플랫폼인 ‘픽시브’에 투고된 ‘블루 아카이브’ 관련 작품 수는 약 35만건(2024년 12월 기준)에 달하며, 한국 게임사가 개발한 IP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2차 창작 행사인 ‘코믹 마켓’에서도 ‘블루 아카이브’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11일 개최된 일본 ‘코믹 마켓 104’에 ‘블루 아카이브’ IP로 참가한 서클 수는 총 1922개로, 이는 단일 IP 기준 가장 많은 서클 수를 기록했다.
내수 좁다…글로벌 도전 지속
넥슨게임즈의 글로벌 시장 도전은 계속된다. 넥슨게임즈는 ‘퍼스트 디센던트’의 라이브 서비스 강화 및 장기 서비스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개발자 집중 채용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욱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고 이용자의 피드백 반영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퍼스트 디센던트’의 뒤를 이을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0월 정식 명칭이 공개된 ‘던전앤파이터: 아라드’(프로젝트 DW)는 넥슨컴퍼니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로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확장의 한 축을 담당한다.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는 지난 12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게임어워드(The Game Awards)’에서 세계관과 주요 캐릭터를 상세히 소개하는 트레일러를 최초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넥슨의 실험적 게임으로 각인된 ‘야생의 땅: 듀랑고’를 활용한 ‘프로젝트DX’ 개발에도 한창이다. 넥슨게임즈가 MMORPG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DX’는 ‘야생의 땅: 듀랑고’의 오리지널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더욱 발전된 그래픽과 시스템이 도입된다. 지난 10월 공개된 ‘프로젝트DX’ 영상에는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반가움을 표하는 댓글들이 게시되는 등 듀랑고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전 세계 팬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블루 아카이브’를 통해 얻은 서브컬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IP ‘프로젝트 RX’를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 RX는 몰입감 있는 스토리텔링에 기반하여 캐릭터와의 교감을 즐길 수 있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게임 개발을 블루 아카이브의 한국 및 글로벌 서비스를 총괄한 차민서 PD가 맡고 있으며,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 디자인 및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유토카미즈가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