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1조1500억원에 새 재무적 투자자 유치…기업가치 3조8000억원대
SSG닷컴이 새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했다. 은행권과 증권사로 이뤄진 신규 FI가 1조1500억원에 기존 FI가 보유한 구주 30%를 양수하면서, SSG닷컴의 기업가치는 3조8000억원대로 평가됐다. 기존 FI(어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30%의 지분을 1조원이 인수한 바 있어, 이번 매각으로 150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14일 SSG닷컴의 신규 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올림푸스제일차는 기존 FI가 보유한 SSG닷컴의 보통주 131만6492주를 인수하게 된다. 주식 양수도는 11월 2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SG닷컴은 이번 투자자 유치 성공으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 동력을 강화하게 되었다”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투자자 유치가 SSG닷컴의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혁신이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SSG닷컴은 올 3분기 영업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억원 가량 개선되면서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개선하고 있다. 이번 분기 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26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흑자(1~3분기 누적 101억)를 달성했다.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더해 연간 EBITDA 흑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지분 양수로 SSG닷컴의 기업 가치는 약 3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기업가치는 올림푸스제일차의 기업 실사와 외부 기관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산정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