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남은 수명 1년, 개인도 연 30달러 내야 보안 지원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10월14일로 기술지원을 종료하는 윈도우10에 확장보안업데이트를 개인과 기업에게 유상 제공하기로 했다. 공식 지원종료된 윈도우의 유상 확장지원을 개인에게 제공하는 건 처음이다. 윈도우10 확장보안업데이트(ESU) 이용 가격은 개인의 경우 첫 해 연 30달러, 기업의 경우 첫해 연 61달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31일(현지시간) 윈도우10 확장보안업데이트의 이용 가격을 공지했다.
내년 10월 14일부터 윈도우10은 더 이상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 문제에 대한 버그 수정, 취약성에 대한 보안 수정, 표준시간대 업데이트,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기술지원 등을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의 여러 이점을 강조하면서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라고 추천했다.
기본적으로 ESU는 윈도우10 PC를 윈도우11으로 업그레이드하기까지 여유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최신 윈도우 업그레이드 대신 구 버전을 계속 사용하려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아니다.
이 때문에 ESU의 이용 가격은 연단위로 갱신할 때마다 직전 해보다 2배씩 인상된다. 3년차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사용자는 첫해 연 30달러에 추가 보안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2년차에 60달러를, 3년차에 120달러를 내야 한다. 기업 고객은 1년차에 기기당 61달러고, 2년차에 122달러, 3년차에 244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ESU 프로그램은 또한 새로운 기능과 비보안성 수정, 디자인 변경 등의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다. ESU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지원 항목은 ESU 라이선스 활성화, ESU 월별 업데이트 설치, 업데이트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해결 등이다.
기업용 ESU를 확보하는 방법은 3가지다. 기존 볼륨라이선스의 5×5 활성화(5-by-5 activation)는 활성화 키를 다운로드해 ESU 프로그램에 포함된 개별 윈도우10 PC에 적용한다. 컨피규레이션매니저를 통해 윈도우서버업데이트서비스(WSUS) 같은 설치형 관리도구를 사용해 기기에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하고 적용할 수 있다.
또는 윈도우365 구독을 통해 ESU를 이용할 수 있다. 윈도우365로 윈도우11 클라우드PC에 접근하는 윈도우10 기기는 별도 단계 없이 보안 업데이트를 받게 된다. 윈도우365 구독 1년 약정 시 추가비용없이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ESU를 활성화할 수도 있다. 클라우드 기반 업데이트 관리 솔루션인 마이크로소프트 인튠이나 오토패치를 사용하는 조직은 25% 할인된 가격으로 ESU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ESU 클라우드 활성화 라이선스를 할당하면 5×5 활성화 키 없이 윈도우10 기기에서 1년간 ESU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1년차에 사용자당(기기 수 최대 5대) 연 45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의 매년 2배 증가는 동일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 교육용(Educate) 라이선스에는 ESU를 라이선스당 연 1달러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2년차에 2달러, 3년차에 4달러다. 윈도우10 교육용 라이선스는 초중등 및 고등교육 기관에 제공되는 라이선스다.
현재 윈도우10의 최신 버전은 22H2 버전이다. 내년 10월 14일까지 월마다 보안 업데이트를 계속 제공한다. 특별한 특성을 가진 기업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윈도우10 장기서비스브랜치(LTSB)와 장기서비스채널(LTSC)의 경우 수명주기지원정책을 별도로 운영한다. 윈도우10 엔터프라이즈 LTSB 및 LTSC의 서비스종료(EOS) 시점은 각 버전 출시일 후 10년까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