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과 중복제거는 이제 대세, 스토리지 성능 저하 걱정마세요”

“압축과 중복제거 때문에 스토리지 성능에 문제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은 이제 할 필요없다. 델테크놀로지스가 기술적으로 성능저하 없는 압축과 중복제거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실제 유효용량을 보증한다. 스토리지 벤더가 고객의 리스크를 대신 없애드리겠다는 것이다. 델의 모든 스토리지 제품은 압축과 중복제거를 기본 제공하며, 절감률은 다르더라도 약속한 실용량을 보장한다.”

이경근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스토리지사업부 총괄 전무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경근 전무는 “요즘 트렌드인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때문에 전력, 데이터센터 상면 같은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며 “압축과 중복제거는 그전까지 성능 영향 때문에 잘 사용되지 않았는데 각종 비용과 상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제조, 유통, IT 기업들은 물론이고 보수적인 은행이나 공공기관도 잘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압축과 중복제거에서 또하나 걱정하는 게 얼마나 용량을 쓰게 되는 지 추측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500테라바이트(TB) 필요한 고객에게 100TB의 가용 용량(usable capacity)을 제안하면서 실제로는 500TB의 유효 용량(effective capacity) 사용할 수 있게끔 지원을 보장하고, 혹시나 계약과 다르게 용량이 모자라게 될 경우, 용량을 무상으로 추가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경근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스토리지사업부 총괄 전무

압축(Compression)과 중복제거(Deduplication) 등 데이터 절감 기능은 기업용 스토리지의 오랜 기능 중 하나다. 데이터를 가용용량보다 더 많이 저장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지 서버의 CPU에 부담을 줘 성능 저하를 일으킨다는 선입견 탓에 잘 쓰이지 않았다.

델테크놀로지스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인 ‘델 파워스토어’ 시리즈는 최고사양부터 보급사양에 이르기까지 압축과 중복제거를 기본 기능을 제공한다. 델 파워스토어는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델 파워맥스’와 마찬가지로 압축 및 중복제거만 전담하는 전용 칩을 내장했다. 이는 데이터 저장, 처리, 모니터링 등 할 일 많은 스토리지 CPU의 부하를 분산시킨다.

델의 제공하는 압축과 중복제거 기능은 그 세부 구현 기술이 타 업체와 다르다.  대부분의 타 업체들은 데이터를 모두 받은 다음에 뒷 단에서 배치 작업으로 압축과 중복제거를 한다. 일단 저장했다가 필요없는 부분을 삭제하는 식이다. 반면, 델의 기술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점에 압축과 중복제거를 수행해 저장한다. 처리 엔진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중복 블록을 제거하고압축한 뒤 저장하는 것이다.

이경근 전무는 “이 방식의 장점은 여러번 써야 할 것을 1회만 쓰게 해서 SSD 저장 매체의 쓰기 수명을 늘리고 장애율도 줄인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의 종류에 따라 압축이나 중복제거 효율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인 절감비율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경근 전무는 “이미지나 오디오 파일의 경우 이미 압축된 형태라 절감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은 반면에, 문서나 데이터베이스, VDI 같은 경우 높은 비율의 데이터절감을 얻을 수 있다”며 “델 테크놀로지스는 고객사의 데이터 현황을 조사한 뒤에 데이터 절감 비율을 제시하고, 그 비율을 유지보수 기간 전체에 걸쳐서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일반적으로 스토리지 도입 초반 몇개월은 데이터를 얼마 담지 않기에 걱정할 게 없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데이터가 많아지면서 용량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며 “유지보수 기간 전체에 걸쳐서 데이터절감율을 보장하고 부족한 용량에 대해서 지원하는 것은 델이 타 업체와 차별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별도의 고객 서명 없이 유효 용량을 보장하고 고객이 원할 시에는 이에 대한 내용을 공문으로 제공한다. 고객은 1 PB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200 TB만 구매하고, 실제로 1 PB를 쓸 수 있다. 스토리지 관련 비용도 절약하고, 운영 비용과 공간도 줄일 수 있다. AI 기능을 활용해 스토리지 관리 상당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다.

이 전무는 “중복제거 및 압축을 통한 데이터 절감의 혜택은 장비를 운용하는 전체 기간의 총소유비용으로 따져보면 더욱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델 파워스토어 시리즈는 올해부터 파워스토어에 탑재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미디어에 QLC도 추가했다. 더 많은 용량을 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이 전무는 “델테크놀로지스는 엔터프라이즈 레벨에 맞는 엄격한 스토리지 가용성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합한 QLC 공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다소 늦어졌다”며 “델테크놀로지스 스토리지는 검증된 미디어를 사용해 가용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이밖에도 클라우드 시장에 적합한 스토리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독형 서비스 ‘델 에이펙스(APEX)’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맞게 설계된 ‘델 파워플렉스’를 제공중이다.

델테크놀로지스는 뉴타닉스와 협약을 맺고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을 지원하는 ‘델 파워플렉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뉴타닉스를 HCI 형태로 도입하면 컴퓨트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을 단일 하드웨어로 만들었기 때문에 컴퓨팅 성능이나 스토리지 용량을 각각 확장하기 어렵다. 델 파워플렉스를 활용하면 뉴타닉스 환경에서 컴퓨팅과 스토리지 노드를 각각 원하는 만큼 증설할 수 있다.

이 전무는 “델 파워플렉스를 활용하면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유연한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용량과 컴퓨팅에서 중복투자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뉴타닉스 고객사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검토하는 고객사에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 환경을 위한 스토리지 제품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델 파워스케일’ 스토리지는 세계 최초로 이더넷 기반 엔비디아 DGX 슈퍼POD 인프라에 최적화된 스토리지로 인증받았다.

이 전무는 “생성형 AI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엔비디아 GPU와 인피니밴드, 분산파일시스템 등의 복잡한 구성이 필요했다”며 “이제 GPU와 스토리지를 연결하는 데 인피니밴드 대신 고성능 이더넷을 넣고, 그 성능을 충분히 지원하는 파일스토리지로서 델 파워스케일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