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사이 대표만 3번 바뀌었다…요기요, 전준희 대표 사임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 전준희 대표가 취임한지 9개월 만에 사임했다. 요기요의 대표가 바뀐 건 2년 사이 벌써 3번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를 통해 전 대표의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요기요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권태섭 CTO와 조형권 COO를 공동대표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권태섭 대표는 디지털마케팅 대행사 플레이디 CFO를, 조형권 COO는 바로고의 CFO와 CLO를 거친 인물이다.
지난 2년 동안 요기요는 대표만 3번 바뀌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전 대표는 올해 1월 요기요 CTO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2023년 11월 선임된 이정환 전 요기요 대표는 선임 두 달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전 대표 직전에 일한 서성원 전 대표는 2022년 5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근무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마찬가지로 일신상의 이유다.
업계에서는 요기요의 리더십이 계속 흔들리는 이유로 타파하기 어려운 경쟁 환경을 꼽는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무료배달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요기요만이 무료배달 경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배달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양사가 무료배달을 내놓은 상황에서, 무제한 무료 배달 멤버십 ‘요기패스X’의 경쟁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요기요는 지난 8월 사상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전례 없는 위기 상황 속 체질 개선과 인력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요기요는 “지난달 희망퇴직을 마무리한 뒤 차질없이 하반기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하반기 전략으로 설정한 멤버십 ‘요기패스X’ 제휴 확장과 배달앱-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변함없이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