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창작자 보호하는 ‘어도비 콘텐츠 진위’ 앱 공개
어도비는 콘텐츠 자격증명(CC)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본인의 작업물을 보호하고 인정받도록 돕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무료 웹 앱인 ‘어도비 콘텐츠 진위(Adobe Content Authenticity)’를 10일 발표했다.
디지털 콘텐츠의 영양 성분 표시 역할을 하는 콘텐츠 자격증명은 누구나 자신의 작업에 부착해, 제작 및 편집 방법에 대한 맥락을 제공하고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전한 메타데이터로서 기능한다.
어도비는 2019년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CAI) 설립 이래 디지털 콘텐츠의 투명성을 위한 업계 표준으로 콘텐츠 자격증명의 광범위한 채택을 위해 앞장서 왔으며, 현재 CAI에 3700개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와 AI 생성 딥페이크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콘텐츠 자격증명은 게시자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콘텐츠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용한 툴로 자리잡았다.
이제 어도비는 새로운 콘텐츠 진위 웹 앱을 통해 콘텐츠 자격증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오용이나 허위 표시로부터 작품을 보호하며, 모두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툴을 책임감 있게 개발하는 한편, 이들의 우려를 해결하는 데도 전념하고 있다. 생성형 AI에 대한 크리에이터의 관점을 다룬 어도비의 조사에 따르면, 작업의 무단 공유나 저작자 표시 오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91%의 크리에이터가 신뢰할 수 있는 속성(attribution) 첨부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56%)의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가 동의 없이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
어도비 콘텐츠 진위 웹 앱은 크리에이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일대일 미팅, 그룹 토론, 사용자 경험 테스트 등을 거치며 수집한 피드백을 모든 단계에 반영해 개발됐으며 크리에이터에 의한, 크리에이터를 위한 앱으로 설계됐다.
콘텐츠 자격증명은 현재 포토샵, 라이트룸, 파이어플라이 등 어도비의 인기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에서 지원되며, 콘텐츠 진위 웹 앱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및 기타 앱과 통합돼 콘텐츠 자격증명 설정을 관리할 수 있는 허브로서 역할한다.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진위 웹 앱을 통해 이미지, 오디오 및 영상 파일을 포함한 디지털 작업물에 콘텐츠 자격증명을 쉽게 일괄 적용할 수 있다. 이름, 웹사이트 및 소셜 미디어 계정과 같은 콘텐츠 자격증명에 포함된 정보를 관리할 수 있으며, 어도비는 추후 더 많은 사용자 지정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보를 첨부함으로써 크리에이터는 작업에 대한 속성을 표시하고 무단 사용이나 잘못된 속성 정보로부터 콘텐츠를 보호하고 자신의 작업임을 인정받을 수 있다.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생성형 AI 모델 제품군인 어도비 파이어플라이는 사용 권한을 가진 콘텐츠만 학습하며 어도비 고객 콘텐츠를 결코 학습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중의 모든 생성형 AI 모델이 이 같은 방식을 따르는 건 아니다.
콘텐츠 진위 웹 앱 내 ‘생성형 AI 학습 및 사용 선호’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자격증명으로 다른 생성형 AI 모델에 의해 자신의 콘텐츠가 사용되거나 학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표시할 수 있다.
어도비는 이를 지원하는 다른 생성형 AI 모델이 크리에이터의 작업을 학습 및 활용하지 않도록 업계 전반에 걸쳐 해당 기능의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위한 옵트아웃 애그리게이터인 스포닝은 해당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어도비와 협력하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 학습 및 사용 선호가 표시된 콘텐츠는 어도비 스톡에 제출할 수 없다.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 스톡의 라이선스 콘텐츠를 학습하며, 어도비는 이 같은 선호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의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존중한다.
일부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웹사이트는 온라인 콘텐츠 게시 시 콘텐츠 자격증명과 같은 가시적인 출처 정보를 제외해 소비자의 투명한 출처 확인을 어렵게 한다. 어도비는 콘텐츠 자격증명 채택이 늘어나며 발생하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구글 크롬용 콘텐츠 진위 확장 프로그램과 웹 앱 내 점검 툴을 제공하며, 편집기록을 포함, 콘텐츠에 연계된 모든 콘텐츠 자격증명을 복구 및 표시하도록 지원하다.
콘텐츠 진위 웹 앱에서 적용되는 콘텐츠 자격 증명은 전체 콘텐츠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크리에이터의 작업물과 안전하게 연결된 채 이동해, 출처 정보가 제거되거나 콘텐츠의 스크린샷을 찍는 경우에도 복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콘텐츠 자격증명은 디지털 지문,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암호화된 서명 메타데이터를 결합해 디지털 생태계 전반에서 콘텐츠 자격증명이 손상되지 않고 검증 가능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콧 벨스키 어도비 최고 전략 책임자 겸 디자인 및 이머징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은 “어도비는 크리에이터의 요구와 관심사를 중심으로 책임감 있는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새로운 어도비 콘텐츠 진위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작품을 보호하는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력한 웹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도비는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자격증명을 작업에 무료로 첨부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제공해 작업의 무결성을 유지하도록 돕고, 온라인에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도록 지원한다”며 “어도비 콘텐츠 진위 웹 앱은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더욱 투명하게 디지털 생태계를 탐색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진위 웹 앱의 무료 공개 베타 버전은 2025년 1분기에 제공될 예정이며, 구글 크롬용 콘텐츠 진위 확장 프로그램의 무료 베타 버전은 현재 이용 가능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