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날았다’ 2분기 영업익 3974억원…3분기도 좋다

넥슨(대표이사 이정헌)이 8일 2024년 2분기 연결 실적을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마켓에 공시했다. 매출 1225억엔(1조762억원, YoY 30%), 영업이익 452억엔(3974억원, YoY 64%), 순이익 399억엔(3504억원, YoY 63%)이다. 2분기 기준 환율은 100엔당 약 878.7원이다.

넥슨은 올 2분기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기록적인 흥행에 힘입어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FC 온라인’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과와 ‘메이플스토리’, ‘블루 아카이브’ 등의 글로벌 성과가 더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2분기 넥슨 실적 요약

이정헌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새로운 IP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던 퍼스트 디센던트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넥슨은 기존 IP의 확장과 함께 신규 IP 발굴을 통한 성장전략을 추진 중이며, 여기에 넥슨의 핵심 역량인 라이브 운영을 더해 더욱 즐겁고 신선한 유저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년 3분기 실적 전망으로는 매출 1378억~1520억엔(1조2034억~1조3279억원), 영업이익 460억~573억엔(4018억~5003억원), 순이익 346억~430억엔(3021억~3759억원) 범위 내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15%에서 26% 증가한 수치를 예상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호조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점쳤다.

넥슨 3대 매출원, 1년새 57% 성장

넥슨의 3대 지식재산(IP)으로 불리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FC’ IP는 높은 인지도와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IP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출시한 게임들의 글로벌 매출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의 비중은 60%까지 늘어났다.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으로 ‘던전앤파이터’ IP(‘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오랜 준비와 철저한 현지화를 거쳐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그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여기에 중국 PC ‘던전앤파이터’ 또한 게임내 경제 개선에 중점을 둔 안정적 운영으로 분기 전망치를 달성하며 힘을 보탰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IP도 2분기 성장에 일조했다. PC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는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 모두 2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냈고,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 또한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지난 4월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 월드’ 또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메이플스토리’ IP의 팬층을 확대하는 중이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등 ‘FC’ IP도 활약을 이어갔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모두 2023년 있었던 기록적인 성장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내부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두며 2분기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확장과 발굴’ 투트랙 전략 통했다

넥슨의 IP 프랜차이즈 성장 전략은 ‘IP 확장’과 ‘신규 IP 개발’로 나뉜다. IP 확장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FC’처럼 잘 구축된 IP를 장르와 플랫폼의 변화,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며, ‘신규 IP 개발’은 완전히 새로운 IP에 도전하여 또 하나의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초석이 될 타이틀을 발굴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 같은 참신한 게임성과 흥행 가능성을 입증할 다양한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특히 지난 7월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에선 높은 난도의 개발력을 요하는 루트슈터 장르에 도전해 출시 하루 만에 스팀 동시 접속자 22만 명 돌파,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 스팀 주간 매출 글로벌 전체 1위라는 진기록을 세우는 등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3분기 넥슨 실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는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출시해 팬층을 더욱 확장했다. 또 성과면에서도 올 2분기 일본지역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IP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4년 2분기 넥슨 실적 자료 신작 파이프라인 갈무리

콘솔도 본격 공략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인 ‘DNF 유니버스(던전앤파이터 세계관)’에 기반해 콘솔(Xbox, PlayStation)·PC(Steam)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오는 21일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선보인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 몰입감 넘치는 서사와 독보적인 하드코어 액션성을 결합했다. ‘던전앤파이터’ 특유의 조작 쾌감을 필두로, 역동적인 움직임과 스킬 운용에 따라 급변하는 전투 양상을 구현해 공략하는 재미를 극대화해 2025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설정의 잠입 생존 게임 ‘낙원: LAST PARADISE(낙원)’도 기대작이다. 작년 12월 진행된 프리 알파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게임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낙원은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해 게임 속 현실감을 더했으며, 복잡한 서울 도심 속에서 아이템을 파밍하는 재미를 더욱 강화해 고유한 매력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유저에게 위협이 되는 ‘좀비’의 특징을 다채롭게 구성해 긴장감을 더하고 서바이벌 탈출 요소의 희열을 극대화했다. ‘낙원’은 연내 두 번째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3인칭 PvPvE1)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최근 넥슨은 중국 텐센트와 엠바크 스튜디오의 개발작 ‘더 파이널스’와 ‘아크 레이더스’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 텐센트는 상호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중국 이용자들의 취향과 플레이 스타일을 반영한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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