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3분기도 성장 기대, 변수는 티몬 대손”(전문)

엔에이치엔(대표 정우진, NHN)이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994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8.7%, 36.3%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게임 부문을 제외하면 결제&광고와 커머스, 기술, 콘텐츠 등 전 사업 부문이 성장했다.

지난 2분기 호실적을 3분기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오는 8일 주력 사업 부문인 게임에서 ‘우파루오딧세이’ 글로벌 론칭 ▲페이코 기업복지솔루션과 포인트카드 등 매출연계사업 성과 ▲지난 5월 재론칭한 고도몰 영업 본격화와 대형 쇼핑몰 고객의 샵바이 프리미엄 모객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영향에 따른 매출 성장 등을 언급했다.

변수가 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미수 채권 규모다. 지난 2분기(6월말 기준)에 102억원 규모로 대손상각비를 선제 인식했다. 3분기 대손 규모는 티메트 사태 향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직 윤곽을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2024년 2분기 NHN 실적요약 갈무리

다음은 각 사업부문별 2분기 실적과 정우진 대표 설명이다.

게임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 전 분기 대비 12.7% 감소한 106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10주년 이벤트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전체 게임 매출은 감소했으나, 웹보드게임은 비수기인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며 견조한 트래픽을 이어갔다.

(정우진 대표) NHN은 본격적으로 우리의 우수한 웹보드 게임 운영 DNA를 글로벌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NHN의 재화관리 노하우를 담은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는 연내 북미를 포함한 타겟국가에 출시됩니다. 트렌디한 디자인의 슬롯과 다양한 메타 게임은 소셜카지노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큰 흥미를 불어 일으킬 것이며, NHN의 안정적인 운영능력이 게임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인 8월 8일에는 우파루오딧세이가 글로벌 론칭합니다. 소셜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이 크게 성장했던 일본과 대만 시장을 포함하여, 총 8개 언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우파루 오딧세이가 잊고 있던 SNG의 재미를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수많은 우파루를 수집하는 본연의 재미와, 속성 조합을 통한 전략적인 대전 컨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도 SNG의 재미를 다시금 일깨울 것입니다.

NHN 신작 파이프라인 자료 갈무리

다키스트데이즈는 지난 7월 25일부터 7일간 약 3만 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2차 CBT 를 진행하였습니다. 다키스트데이즈의 특장점인 다채로운 컨텐츠와 타격감과 관련하여 다수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이 자리를 빌어 다키스트데이즈의 CBT 에 참여해 주시고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신 유저분들께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한편, 이번 CBT를 통해 게임 특성 상 많은 유저분들께서 다키스트데이즈의 PC 버전 출시를 희망하시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연내 모바일 버전 런칭 이후 PC 버전을 순차 출시하려던 기존 목표를 선회하고 PC 버전과의 동시 런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출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일부 순연하였습니다.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더욱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부득이한 결정에 너른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또한, 서브컬처 장르의 ‘스텔라판타지’와 대형 IP 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 G’를 포함하여 내년부터 출시할 다수의 신작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으며, 일정 등이 구체화되는 대로 시장에 적시에 공개하겠습니다.

결제&광고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매출 연계 사업 성과 확대와 NHN KCP의 분기 최대 해외 거래액 달성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7%,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2958억원을 달성했다. 페이코의 2분기 매출 기여 거래금액은 1.5조원으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고, 전략 사업인 기업복지솔루션 매출 또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NHN페이코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원만한 성장 및 적자 개선 추세를 그려왔으나, 최근 티몬 및 위메프 발 이슈에 일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NHN페이코는 고객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해당 가맹점 발 결제 건의 환불 신청을 받는 등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관련 채권의 정상 회수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페이코는 여전히 매출 연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주효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분기 기업복지솔루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였고, 4,5월에 걸쳐 출시한 ‘조구만’, ‘키티버니포니’ 에디션의 한정판 포인트 카드는 성공적으로 신규 이용자를 모객하였습니다. 소장욕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간편결제사 유일의 ‘컨택리스’ 결제 편의성이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분기 페이코포인트카드의 발급량은 전 분기 대비 45% 증가하였고, 포인트 매출은 12% 성장하였습니다. 대외 이슈에 따라 하반기 해당 가맹점 향의 매출은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페이코는 B2B 향의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는 등 전략 사업을 순조롭게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NHN KCP는 2분기 역대 최대의 해외 거래액을 기록한 가운데, 유수의 해외 가맹점 매출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커머스&기술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아이코닉’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9.9% 감소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외형은 감소했으나 동시에 유의미한 손익 개선을 이뤄냈다.

▲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7%,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9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발생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NHN클라우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기술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NHN커머스는 지난 5월, 고도몰을 다시 론칭하며 SMB 쇼핑몰에 대한 영업을 본격화하였고, 샵바이 프리미엄은 다수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 고객을 모객하였습니다.

중국 사업을 영위하는 IBT는 상반기 중 부실 사업을 정리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였고, 이는 하반기 손실 규모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의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디지만, 대외 환경이 호전되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는 하반기부터 보유 브랜드인 더블유랩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규 상품을 개발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술 사업의 경우, NHN 클라우드가 2분기 중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등의 사업 성과를 반영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4% 성장하였습니다. 공공 클라우드는 올해 네이티브 전환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NHN 클라우드는 안정성을 갖춘 ‘리전형 클라우드’를 통해 금융산업 공략을 지속하는 한편, 국내 메시징 플랫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티피케이션 과 같이 특색있는 ‘버티컬 클라우드’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민간 수주 또한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부문은 별도 설명이 없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5.8%, 전 분기 대비 18.7% 증가한 534억원을 기록했다. NHN코미코는 안정적 트래픽이 지속되고 있으며, NHN링크는 2분기 역대 최다 관중을 모객한 프로야구 관련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8% 성장했다.

일문일답

Q. (클라우드) 2024년 하반기 정부 예산 집행, 공공 부문 클라우드의 매출 전망은? 또 민간 부문의 투자 심리가 어떠한지?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정부 예산이 작년 대비 올해 2배 증가. 작년은 축소되거나 진행되지 못한 사업 건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전반적으로 잘 진행되는 중. 공공 대상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사업이 마무리되었고, 전환 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 시장 수요도 높은 상태.

민간 영역의 경우, 기업들이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VM웨어’의 요금제 변동에 따른 금액 상승이 있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인한 MS애저 사태로 국내 클라우드를 통한 이중화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중. 글로벌 기업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술지원의 이슈 때문에 국내에서 여러 이슈 발생 시 주요 서비스에 대한 대응이 느린 부분이 있음. 반면 국내 기업은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국내 클라우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

Q. (클라우드)국가 AI 데이터센터의 감가상각비가 얼마나 증가할지?

(김동훈)이미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진행 완료된 상태로, 감가상각비는 변동없이 안정화됐음.

Q. (게임) 신작 출시 일정이 밀리는 것 같다. 프로젝트 D 개발은 2026년 이후로 출시가 지연 혹은 중단된 것인지? 또 프로젝트 G의 IP 공개가 언제 이뤄질지?

(정우진) 다키스트 데이즈는 많은 유저들이 모바일과 PC에서의 동시 플레이를 지향. 순차적인 버전 공개를 목표했으나 PC/모바일 동시 출시하는 것으로 결정해 내년도 상반기 출시로 순연. 프로젝트 G의 경우 퍼플리셔의 사정으로 인해 출시일이 순연. 해당 퍼플리셔와의 관계나 내부 제작 스튜디오의 분위기 등에는 문제가 없으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 적절한 시기에 퍼블리셔와의 협의를 거쳐 해당 IP에 대한 공개를 진행할 예정.

Q. (페이코) 티몬 사태와 관련해 큐텐에서 7월까지 지속적으로 거래 금액을 늘렸는데 3분기에도 대손상각비가 추가되는 등 영향이 있을지?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 NHN페이코에서 2분기에 102억 가량 대손을 인식 완료. 7월 이후에 거래가 집중된 영향이 있어, 6월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 다만 채권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황이고 티몬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지 못해 예상 손실을 말씀드리기 어려움. 3분기에 여러 상황이 정리되면서 회계 반영 및 공시 등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 채권 회수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니 윤곽이 잡히는 대로 말씀드릴 것.

Q. (기업) 자사주매입 결정 공시되었는데, 그 외 주주환원 정책 공개 계획이 있을지?

(안현식)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계획과 의지에는 변함없으나 갑작스러운 티몬 사태로 예정했던 시기보다는 조금 순연될 것으로 예상. 연내에는 반드시 공유드릴 예정. 밸류업 프로그램을 포함해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

Q. (기업) 하반기 인건비, 광고선전비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알려달라.

(안현식) 광고선전비의 경우 올 2분기가 극히 낮은 수준으로, 3분기에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 다만 매출액 대비 비율을 감안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큰 증가는 없을 것. 인건비는 4분기에 상여 이슈는 있긴 하지만 효율적으로 운영 중으로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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