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 생성AI 활용 위해 IT 현대화 가속화…F5 DEMI 보고서

전세계 기업들의 디지털 성숙도가 최근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초보 단계에 머무르는 기업이 대부분이었으나 1년새 디지털 전환을 활발히 벌이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인식하고 있는 당장의 과제는 인공지능(AI) 파워(power) 활용이다. 생성형 AI 등장 이후 일어나는 변화로 보인다.

F5가 13일 발표한 2024년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성숙도 지수(Digital Enterprise Maturity Index, DEMI)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29%가 선도적인 실행자를 나타내는 ‘두어(doers)’ 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두어’ 그룹에 속한 기업 비중이 4%에 불과했다. 이들 ‘두어’ 그룹은 인프라, 앱 제공, 보안, 데이터 및 자동화 분야 선두주자로 평가됐다.

그 중에서도 생성형 AI는 기업의 디지털화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운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자동화와 데이터 관리를 크게 향상시킨다. AI 기술 통합을 이룬 기업들은 다양한 범주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디지털 성숙도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두어 그룹에 속한 기업의 82%는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해 한차원 높은 디지털 준비 상태와 더불어 효과적인 AI 통합을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디지털 숙련도가 높은 기업 중 약 97%가 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링(Site Reliability Engineering, SRE) 프랙티스를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SRE 프랙티스는 AI 기반 운영을 확장하고 서비스 성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또한 AI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디지털 성숙도가 높은 기업의 92%가 제로트러스트 원칙을 채택해 보안 프레임워크에 대한 신뢰 수준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선두 그룹에 속한 기업들은 향상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상위 업체들은 평균 468개의 API를 관리해 AI 통합을 위한 정교한 디지털 인프라가 마련돼 있었다.

한편, 자동화 성숙도가 ‘자동화’된 조직은 가장 큰 이점을 얻고 있다. 53%의 기업은 향상된 일관성을 누리고 있고, 71%는 비용 절감을 경험했다. 80%는 더 높은 운영 효율성을 이뤘다고 밝혔다.

로리 맥비티(Lori MacVittie) F5 수석 에반젤리스트(Chief Evangelist) 겸 DE(Distinguished Engineer)는 “생성형 AI의 폭발적인 진화는 단지 기술 발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디지털 비즈니스 전반의 지형을 새롭게 하는 변화에 대한 힘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를 AI 기반 자동화와 데이터 관리를 통합하도록 현대화한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새로운 효율성과 혁신 세대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다. F5 2024 DEMI는 이러한 기업들이 현재 자신들의 위치를 이해하고 디지털 성숙도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스텝에 대한 로드맵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F5는 최근에 진행한 SOAS(State of Application Strategy) 보고서의 근간이 된 713건의 글로벌 기업 응답을 기반으로 F5 2024 DEI 보고서를 개발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약 3분의 1만이 테크 기업들이었고 리테일, 제조, 재무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부문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북미,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등에 있는 조직들이다. 대기업은 27%, 중견기업은 32%, 소규모 기업은 32% 등으로 구성됐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