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겜BN] 하반기도 바쁘다…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첫 포문

지난해부터 게임업계에 한파가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예년엔 경기방어주로 불렸던 게임주가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네요. 기존 게임의 하향 안정화 추세에 신작 지연 이슈가 겹쳐 상당수 기업이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분위기가 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큰 거 한방 나올 수 있는 산업계가 바로 게임입니다. 회사 자존심을 건 AAA(블록버스터) 게임도 보이고, 스팀 등으로 플랫폼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됩니다. 잘 만든 외산 게임도 국내로 넘어오네요. 드물지만 역주행을 기록 중인 곳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게임 시장이 달아오르길 바라는 의미에서 ‘핫겜 바이라인네트워크(BN)’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나혼렙:어라이즈’ 등 상반기 분위기 반전 성공
하반기 첫 신작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점 찍어
중국산 방치형 맞설 대표적 K게임 입지
쉽게 즐기되 심층적인 캐릭터 성장 꾀할 수 있게 개발
애니메이션 원작 스토리 담아내 골수팬 노려

넷마블이 2024년 하반기에도 상승 분위기를 노린다. 지난 상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등 대형 역할수행게임(RPG) 3종을 연달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넷마블이 하반기 신작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8일 출시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어라이즈’는 출시 하루 만에 활성이용자(DAU) 500만명, 매출 140억원을 기록하며 넷마블의 역대 론칭 실적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출시 5일만에 국내 양대마켓 매출 1위 석권, 글로벌 구글플레이 15개국 매출 톱10을 기록하면서 2분기 매출 확대 1등 공신이 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 라인업에 RPG 4종을 올렸다. 눈에 띄는 작품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깜짝 공개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다. 이 게임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국내 방치형 RPG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넷마블의 두번째 키우기 작품이다.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업계에 따르면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이르면 8월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내달 초 출시를 앞둔 AFK 아레나 후속작 등 중국산 방치형 게임 공세에 맞설 주요 K게임으로 떠올랐다.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인기 애니메이션 원작(IP)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원터치 드로우의 쉬운 게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원작 초월 게임으로 평가받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로 6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둬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글로벌 사전등록 진행 중으로 일부 국외 지역에선 테스트 중이다. 한 테스트 참가자는 기존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즐길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으로 키우기 장르를 추천했다. 게임 내 미니 게임을 언급하거나 AFK아레나와 버섯커 키우기 등 기존 유력 방치형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이 소감을 남기는 등의 반응이 감지된다. 넷마블은 정식 출시 전 국외 테스트를 통해 구체적인 이용자 피드백을 확보하는 중이다.

넷마블에 따르면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이용자가 캐릭터 성장을 연구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활짝 열어둔 것이 큰 특징이다. 각 영웅의 직업(타입)은 서포터, 딜러. 탱커, 디버퍼로 구분되며, 각기 다른 속성을 지닌다. 영웅에 따라 성장 전략이 달라진다. 동일 장르 대비 심층적인 전략성도 넷마블이 자신감을 보이는 부분이다. 이용자는 영웅의 배치 순서를 설정하고 순차적으로 스킬을 발동시켜 스테이지를 돌파해 나가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타 방치형 장르와 구분 짓는 강점으로는 일곱 개의 대죄 원작 자체의 IP 경쟁력을 내세웠다. 글로벌 유력 애니메이션 기반에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후광을 업은 게임이다. 넷마블은 원작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일곱 개의 대죄 1기와 2기는 물론 후속작 묵시록의 4기사의 스토리까지 담아내 원작 골수팬들의 흡수를 노린다.

RF 온라인 넥스트 월드보스 게임 이미지

한편 넷마블은 지난해 지스타2023 출품작이었던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도 연내 출시를 목표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출시돼 글로벌 54개국에서 2000만 명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RF 온라인의 IP를 계승한 공상과학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SF MMORPG)으로, 3개 국가 간의 전쟁(RvR)을 내세웠다.

‘데미스 리본’은 자체 IP ‘그랜드크로스’ 세계관 기반의 캐릭터 수집형 RPG다. 이 게임은 특별한 힘을 가진 ‘커넥터(이용자)’가 세상의 혼돈과 멸망을 막기 위해 오파츠를 회수하는 세계관으로, 넷마블이 서브컬쳐 시장을 잡기 위해 내놓는 신작이다. 넷마블이 서브컬쳐 게임의 대명사 ‘페이트/그랜드 오더’를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를 십분 담아낸 게임이다.

북미 시장을 노리는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원탁의 기사’ IP를 기반으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갖춘 수집형 전략 RPG이다. 퍼즐 및 기믹을 활용한 시네마틱 스토리텔링이 주된 재미요소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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