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號 위메이드, 블록체인판 스팀·앱마켓 시동

위믹스 플레이 결제 서비스 ’위믹스 페이’ 공개
사용량 늘어나면 프라임 포인트와 플레이 토큰 등 혜택 부여
강력한 신작 뒷받침돼야…자체 개발 등 4종 공개
“신작 수 적더라도 재미 중점…커뮤니티 플랫폼 만들 것”

“다들 아시다시피 애플과 구글에 수수료를 많이 내잖아요. 그것 때문에 게임 회사들이 영업이익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위믹스 플레이에서는 토크노믹스를 활용할 수도 있거든요. 물론 모든 결제가 이뤄지지 않겠지만 비용 원가 절감이 상당히 이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박관호 대표, 위메이드 2024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위메이드 창업자이자 오랜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박관호 대표가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위믹스 토크노믹스’ 변화를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스팀이나 앱마켓과 같은 입지를 노린다. 게임 독점 혜택과 결제 편의성을 앞세워 위믹스 경제 활성화를 이끌 계획을 내놨다. 게이머와 크리에이터가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도 만든다. 올 하반기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하반기 중 베타 서비스를 예고했다.

박 대표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 중인 첫 번째 토크노믹스 변화는 16일 위믹스 재단이 위믹스 데이를 통해 공개한 ‘위믹스 페이(WEMIX Pay)’다.

위믹스 페이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에서 제공 중인 모든 게임 콘텐츠를 가상화폐 위믹스(WEMIX)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페이가 많이 사용될수록 이용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프라임 포인트(Prime Points) 와 플레이 토큰(PLAY Token)이 위믹스 페이의 핵심 혜택이다.

프라임 포인트는 개인이 위믹스 플레이에서 지출할 때 마다 쌓인다. 누적된 포인트는 VIP 패스, 대체불가토큰(NFT), 신작 게임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얼리액세스(Early Access) 기회 등 다양한 혜택으로 교환할 수 있다. 플레이 토큰은 ‘미르4(MIR4)’와 ‘나이트 크로우(NIGHT CROWS)’ 등 실제 게임에서 위믹스 페이를 통해 결제하고 받을 수 있다. 플레이 토큰은 위믹스 플레이에서 제공 중인 여러 게임 토큰을 합성해 만든 유틸리티 토큰 리플렉트(REFLECT)와 교환하거나 하반기 출시할 위믹스 플레이 속 새로운 게임 커뮤니티 참여로 얻을 수 있다. 역시 게임별 혜택이나 독점 콘텐츠를 이용할 때 필요하다.

위메이드가 노리는 것은 ‘위믹스 수요 증가’다. 독점 콘텐츠 이용을 내걸었다. 플레이 토큰의 가치를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위믹스 페이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 수익 중 최소 4~5%는 위믹스를 사들이는 데 사용한다.

물론 위믹스 내 인기 게임 출현이 뒷받침돼야 한다.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의 뒤를 잇는 대형 신작이 필요하다.

서원일 위믹스 플레이 센터장은 위믹스 데이 영상에서 “200개 가까운 게임과 계약을 맺고 수십 개 게임을 출시했다”며 “웹3 분야에서 우리보다 더 많은 일을 한 회사나 재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위믹스 플랫폼의 입지를 강조했다.

또 서 센터장은 “게임 수가 적더라도 더 흥미롭고 더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려 한다”며 “자체 게임 외에 전 세계 여러 서드파티 개발자 및 IP 보유자와 협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날 공개한 위믹스 플랫폼 주요 신작으로는 자체 개발 2종, 외부 수급 2종이다. 출시 일정 순으로 ▲수집형 게임 ‘메타 토이 드래곤즈 사가’(2024년 4분기) ▲미르 시리즈 기반 프로젝트M(가칭, 2025년) ▲액션 RPG ‘크리스탈즈 오브 나라문즈’(2025년 초)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2025년 말) 등이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