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Skip)을 스킵하라’ 순이엔티의 숏폼 진단은?

숏폼 비즈니스 강자 순이엔티
29일 컨퍼런스서 브랜드 혁신 전략과 틱톡 노하우 등 공유

‘스킵(Skip, 건너뜀)의 시대에 담긴 영악함과 광고효과를 보시라’, ‘스킵을 스킵하라’ 순이엔티는 숏폼(짧은 동영상) 형식에서 볼 수 있는 강점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숏폼은 잘 알려졌다시피 롱폼 대비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제작이 수월하고, 소셜 미디어 확산에 따른 입소문(바이럴) 효과를 노리기에도 유리하다. 전문 프로덕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다. 그만큼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와 브랜드 간 마케팅 협업도 활발하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는 미국의 제재가 결정되기 전, 올해 초만해도 미국 내 틱톡숍 연매출을 175억달러(약 24조원)로 예상했다.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이 이뤄지는 라이브 커머스를 앞세워 작년 하반기에 문을 연 틱톡숍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다. 시장조사기업 유넷 ECI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틱톡숍의 베트남 내 거래액은 18조3600억동으로 약 1조원에 육박했다. 해당 기간 베트남 틱톡숍의 온라인 쇼핑 시장 점유율은 23.2%로, 쇼피(67.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통의 강호인 3위 라자다(7.6%)를 훌쩍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틱톡 광고 및 매니지먼트 사업을 진행 중인 순이엔티도 숏폼의 파괴력을 간파하고 지난 1년여 준비 끝에 숏폼 리뷰형 쇼핑 플랫폼 ‘순샵’을 출시했다. 회사는 자사 소속 및 활동 크리에이터 500여명과 협업하며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플랫폼 통합 팔로어 및 구독자 18억명을 확보하고 있다. 브랜디드 마케팅만 1만건 이상을 진행했다.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는 지난달 순샵 정식 출시를 앞두고 간담회를 열어 “순샵은 순이엔티의 장점인 숏폼 콘텐츠 구성과 SNS성격에 맞는 빠른 소통을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인 만큼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의 만족감을 충족시키겠다”며 “순샵을 통해 단순 기업의 매출 성장만이 아닌 크리에이터의 안정적인 수익보장을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순이엔티 발표 자료 갈무리

박 대표는 ‘숏폼의 성공 배경과 이해’를 주제로 오는 29일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주최하는 ‘2024 인플루언서 마케팅 & 브랜드 혁신’ 컨퍼런스 연사로 나선다.

그는 강연에서 틱톡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네이버가 ‘클립’을 전면에 앞세우는 등 현재 시장 변화를 진단하고, 숏폼을 즐기는 이용자 분석과 틱톡의 성공 배경 등을 짚어볼 예정이다. 순이엔티가 직접 부딪혀가며 쌓아온 틱톡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와 라이브 커머스의 활용 예시도 공유하는 등 최신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제안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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