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기업용 생성AI ‘패브릭스’·‘브리티 코파일럿’ 정식 출시…“업무 하이퍼오토메이션 구현”
삼성SDS가 기업 업무 자동화를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정식 출시했다. 높은 한국어 인식 능력과 정확도, 보안에 민감한 기업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 지원, 기업 맞춤형 공급방식 제공 등을 강점으로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수요를 파고든다는 방침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2일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들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알리면서 “기업 업무 환경에서 자동화가 어려웠던 것을 쉽게 해결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을 구현한다”며 “형제 회사가 삼성 스마트폰, TV, 가전 분야에서 AI로 혁신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기업형 생성형 AI 서비스를 혁신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 삼성SDS는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서 코파일럿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SDS가 출시한 서비스는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 ▲메일·미팅·메신저·문서관리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비즈니스프로세스자동화(BPA) 등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능을 더한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이다.
협업업무를 생성AI로 자동화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한국어 인식 정확도↑
브리티 코파일럿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Brity Works)’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면 영상회의 중 발표자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자막을 제공한다. 현재 한글과 영어만 지원하는데, 점차 다양한 언어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번역 기능은 현재 13개 음성 언어를 지원한다. 또한 회의 전체 내용의 자막 스크립트 제공, 회의록 작성 및 실행 방안(Action Item) 도출, 메일/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효율화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SDS는 브리티 코파일럿이 한국어 음성의 높은 인식 정확도(94%)와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해 전문 통역사 없이도 더욱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실시간 대화에 대한 정확도가 높고, 특히 한국어 인식률은 글로벌 솔루션에 비해서 10% 이상 높아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유용할 것”이라고 강점을 부각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할 수 있고 데이터 보안에 민감한 공공기관이나 금융사, 기업 등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한다.
삼성SDS는 지난 4월부터 전체 임직원 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적용해 실제 업무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회의록을 작성하는 시간은 75% 이상, 메일 작성시 내용 요약 및 초안 작성에 걸리던 시간은 66%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 아이디어도 추가로 발굴해서 서비스에 반영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SAP나 세일즈포스, 워크데이같은 솔루션에서도 등에서도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워드는 6월, 엑셀과 파워포인트는 오는 10월까지는 지원한다는 목표다.
삼성SDS는 기업의 업무 환경 여건과 수요에 맞춰 브리티 코파일럿을 맞춤형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만약 기업이 그룹웨어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 메신저 중심 협업 툴만 필요하거나 미팅 솔루션만 필요한 경우 각각의 솔루션과 코파일럿을 조합해 도입할 수 있다.
브리티 오토메이션, 기업 업무자동화 한단계 더 진화…온프레미스 지원
이날 함께 선보인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RPA/BPA 등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결합해 복잡한 기업 업무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 솔루션이다.
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단위 업무를 자동화하던 기존 방식에서 발전해, 자연어 대화 방식을 통해 여러 핵심 시스템에 걸친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사람과 AI가 협업해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업무 자동화 구현이 가능해진다.
송해구 부사장은 “기존에 단순 반복 업무에 RPA를 도입해 사용하려고 해도 봇을 설계하는데 많은 전문가의 노력이 필요했다. 일반 사용자들이 RPA 툴을 익히고 여러 라이브러리를 알아야 구현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코파일럿이 있어서 말로 지시하면 자동으로 라이브러리를 찾아서 업무 자동화 봇을 설계를 해준다. 누구나 업무 자동화 툴을 하나씩 만들 수 있는 훨씬 좋은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이미 출시한 RPA 코파일럿을 넘어 5월 중 온프레미스 생성형 AI 기반 업무자동화 구현을 요구하는 기업을 위해 로컬 LLM을 연계한 브리티 오토메이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추출할 수 있는 서비스, 온프레미스 기반 멀티모달(Multimodal) 서비스, 데이터 변환 표준화를 지원하는 데이터 로더등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송 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과 오토메이션의 연계로 기업의 업무자동화는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업무생산성 향상은 물론 기업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정보와 시스템을 생성형 AI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패브릭스’
패브릭스(FabriX)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지식자산, 업무시스템 등 IT 자원을 생성형 AI와 연결하고,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패브릭스는 기업 맞춤 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나 데이터를 학습하고, 영업·구매·물류·경영지원 등 기업이 이미 사용하던 핵심 업무 시스템에 코파일럿을 구현하는 형태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임직원은 챗(Chat) 서비스를 통해 업무 관련 내용을 대화 방식으로 질문하고, 패브릭스(FabriX)가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또한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키워드 필터링, 데이터 및 사용자 권한 관리 등의 보안체계를 통해 강력한 데이터 보안을 구현했다
삼성SDS는 패브릭스를 통해 ▲기업의 특성에 맞는 LLM은 없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는 없을까 ▲GPU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는 없을까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많은 임직원들이 동시에 안정적으로 패브릭스를 사용하고 데이터 학습 등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그래픽처리유닛(GPU)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1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정적인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켠서 차별화된 기업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오는 10월에는 음성, 영상, 이미지를 모두 활용하는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현재 150여개 기업 고객들에 개념검증(PoC)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은 현재 10만명의 사용자가 활용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0만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