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매출 2배 뛴 데이터브릭스…인텔리전스 플랫폼 도약
“단순히 인공지능(AI)을 우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AI를 제대로 활용해 보편화하고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드 렌타(Ed Lenta) 데이터브릭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수석 부사장은 23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연례 행사 ‘데이터 인텔리전스 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데이터브릭스의 높은 데이터 운영 최적화 기술과 함께 AI를 접목한 데이터레이크하우스가 더 정확하고 빠른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도울 거라는 전언이다. 한국에서의 매출이 두 배로 뛴 가운데 우리나라 사용자들을 위한 지원도 늘린다.
데이터브릭스는 최근 AI 접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 ‘DBRX’를 선보였다. 그 이전에는 유럽의 생성AI 기업 미스트랄 AI(Mistral 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
데이터브릭스는 이날 자사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터레이크(DataLake)와 데이터웨어하우스(DataWarehouse)를 합친 데이터 레이크하우스에 AI를 붙여 데이터 관리와 분석 작업을 지원하는 아키텍처다.
과거에는 데이터를 우선 데이터레이크에 넣어놓고 다시 웨어하우스로 복사본을 이동시킨 후 분석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관리자들의 수고가 늘고 절차도 복잡했다. 하지만 데이터브릭스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은 ‘델타 레이크 유니폼(Delta Lake Uniform)’ 기능을 통해 복사본 이동 없이 바로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유니티 카탈로그(Unity Catalog) ’기능으로 보안 거버넌스를 지키고 데이터 카탈로그를 생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각 데이터 테이블에 쓰인 쿼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AI 분석을 통해 각 컬럼별 데이터에 대한 상세 내용을 표시해주기도 한다.
이미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들이 데이터브릭스를 활용하고 있다. 한화는 데이터브릭스를 활용해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개발 시간을 90% 단축할 수 있었다. 이밖에 이마트24와 크래프톤, 무신사 등도 데이터브릭스의 고객사다.
LG전자는 특히 데이터브릭스로 고객데이터플랫폼(CDP) 구축에 활용했다. 이날 사례 발표에 나선 곽용훈 LG전자 데이터플랫폼실 실장은 “데이터브릭스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수많은 고객 데이터를 연결하고 통합다”며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AI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드 렌타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다수의 선도 기업이 데이터브릭스를 채택하고, 그들의 데이터와 AI 여정을 지원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지원도 넓힌다. 다음달 서버리스 데이터웨어하우스인 ‘서버리스 SQL’를 론칭하고, 데이터브릭스 활용 트레이닝과 인증 프로그램에 한국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데이터브릭스는 현재 전 세계 1만2000여곳의 고객사를 보유했다. 지난해 매출은 16억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으로, 연간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