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셀러 본격 공략…국내 쇼핑 솔루션 연동·물류 인력 충원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판매자 공략에 나섭니다. 쇼핑몰 통합 관리 솔루션에 알리익스프레스를 연동함과 동시에 물류 인력 채용도 거의 마무리한 상황입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입점 사업자들에게 4월 중순 출시를 목표로 사방넷에서 ERP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출시 목표 시점은 4월 셋째 주입니다.
사방넷은 국내 쇼핑몰 통합 관리시스템 1위 업체입니다. 다우기술이 서비스를 인수했죠. 쿠팡, G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연동해 상품관리, 쇼핑몰 관리, 주문 관리, 재고 관리 등이 가능합니다. ERP 시스템은 전사적 자원 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의 약자로, 쇼핑몰 업계에서는 재고관리를 위한 시스템으로 통합니다.
이번 공지에서 ERP 시스템 개발이라고 한 이유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본사인 중국에서 ERP를 쇼핑몰 관리 솔루션으로 지칭하는 경우가 있어서라고요.
알리익스프레스의 사방넷 연동은 국내 판매자들의 입점 및 상품 판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대부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은 쇼핑몰 통합 솔루션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다수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경우, 쇼핑몰 통합 솔루션을 이용해 상품 판매를 관리하고 있죠.다만 아직까지 알리익스프레스를 연동한 쇼핑몰 통합 솔루션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자 시스템에서 직접 해야 했지만, 엑셀 등이 중국어로 처리돼 불편함도 있었다고요.
이 상황에서 사방넷을 통한 연동으로 판매자들이 더욱 원활하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상품 관리가 용이해지죠.
또 물류 인력도 어느 정도 채용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알리익스프레스 내부 물류 인력은 이미 채용이 마무리된 상황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자회사 차이나오(Cainao)는 지난 1월부터 쿠팡, G마켓, SSG닷컴 물류 인력들에게 헤드헌터와 SNS로 컨텍해 물류 담당 인력을 채용하고자 했습니다. 지난 2월 차이냐오로부터 제안을 받은 한 인사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아닌 차이나오를 내세워 합류를 제안 받았다”며 “주위 제안 또한 알리익스프레스를 겨냥한 채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차이나오 공고는 알리익스프레스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채용으로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내 물류 사업 진행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리바바그룹은 3년간 한국 시장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이 중 2500억원 정도를 물류센터 설립에 쓸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